“도시락 속의 머리카락”을 읽고 나서...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도시락 하나 싸고 다니기 힘든 학생이 대다수 일 때 이였다. 옆자리 친구도 그랬다. 반찬은 언제나 시커먼 콩자반 한 가지, 소시지와 계란부침이 얹혀 있는 내 도시락과는 정말 달랐다. 게다가 친구는 항상 도시락에서 나오는 머리카락을 골라낸 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밥을 먹었다. 그 불결한 발견은 매일같이 되풀이되었다.
친구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내색은 할 수 없었지만 불결하고 불쾌하고 그 친구에 대한 이미지가 흐려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