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를 읽고나서 문학독후감 `삼대’를 읽고

<‘삼대’를 읽고>
삼대는 염상섭이 쓴 일제강점기 시대의 한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사 소설이다. 처음에 책장에서 이 책을 봤을 때는, 책이 너무 두꺼워 거부감을 조금 받았지만 나중에 책을 펼치고 난 뒤에는 이야기에 점점 빠져 들 수 있었다. (왜 국어 선생님들께서 ‘삼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주로 이 책의 중심내용은 조상훈과 조의관의 가치관의 갈등이다. 그들의 갈등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심해지다가, 후반부에 들어서서 조의관이 독살로 사망한 뒤, 갈등의 해소가 아닌 해소를 하게 된다. 결국 후반부에서는 조의관의 손자인 조덕기가 할아버지의 죽음의 원인과 범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그려지게 된다. (또한 조의관의 유산으로 인한 갈등도 해결해야 할 그들의 숙제로 남게 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의 깊게 볼 수 있었던 두 사람의 갈등은, 바로 ‘돈으로 만들어진 족보…(생략)

지와 아버지의 갈등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더욱 조상훈과 조의관에게 큰 갈등을 만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갈등하는 당사자들이 더욱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결국 그러다 보면 많은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왜냐하면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 중 어느 한 편을 들었다면, 오히려 갈등은 빨리 해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이 이야기에서는 주인공들의 많은 갈등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공통적인 가치관도 알 수 있었다. 바로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추구하고 있었던 것은 ‘돈’이었다. 시대가 혼란스러워도, ‘돈’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결국 이 책 안에서의 근본적인 갈등 원인은 ‘돈’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나는 주인공들이 ‘돈’을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사상이 달랐기 때문에 심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이 ‘삼대’라는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주게끔 한다. 시대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그 상황에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었다고 작가는 우리에게 그러한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아마 이런 면에서 선생님들께서는 이 ‘삼대’가 현대문학에서 중요한 책이라고,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함, 즉 주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가족 간의 갈등이다. 아마 이 주제를 통해서 작가는 사상은 모든 상황을 변하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