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나는 이 시집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래, 이 넓은 세상에서 평생 나를 믿어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 혼자뿐이야.?? 라며 스스로 ??홀로되기??를 자처 했었다. 당시 부모님과 나는 서로에 대해 깊은 실망을 느꼈고, 끊임없이 서로의 가슴에 아픈 생채기를 내는 위태한 나날들이 반복되던 시기였다. 그렇게 가족에 대해 회의했던 몇 년의 시간이 흐름 지금, 김별아의 ??식구??를 읽으면서 나는 가슴 한켠에 자리했던 그때 그 시절 상처받은 찌꺼기를 비로소 떨쳐 버릴 수 있었다. 누구나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