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읽고 하울의움직이는성

영화와는 많이 다른 내용. 오히려 책쪽이 즐겁게 보기에는 더 적합한 듯 하다. 주인공 소피는 동생이 둘이나 있고, 부모님은 재혼을 하셨다. 그 부모의 밑에서 낳은 동생 하나와 재혼하시기 전의 동생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던 모자가게를 소피가 이어받았다는 면에서 소피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재혼하신 다음에 동생이 생겼다는 면에서 소피와 그 다른 한 동생은 못생겼다는 면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에서는 둘 다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라고 묘사를 한다. 주인공 소피는 어느날 황야의 마녀가 자신에게 늙게 만드는 마법과, 그 마법에 대하여 말을 못하게 만들고 만다. 하지만 여기서 황야의 마녀가 나타나는 시대라면, 혼란스럽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게다가 늙게 만드는 마법을 할 수 있단 면에서 이 마녀 역시 보통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마법을 그냥 평범한 소녀에게 걸었다는 면에서 …(생략)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원작소설이 재미있는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묘사는 똑같지만 내용이 약간씩 짧아지고 달라졌다는 면에서 오히려 더 흥미가 있다. 불의 마귀 캘시퍼 같은 경우에도 애니메이션은 그저 계약만 맺고 좀 서두르고 하지만, 원작소설에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소피에게 자신의 계약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것 저것 힌트도 준다. 또 황야의 마녀는 다른 불꽃마귀에 의하여 조정당해 결국은 죽게된다는 점. 여기에서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원작소설엔 있는 이야기들이 생략이 되었다. 예를 들면 하울이 최근에 차였다고 했는데 그것은 소피의 동생인 레티에게 차인 것인데 그것도 생략이 되었고 소피의 동생 한 명이 더 나온다는 것으로 인하여 인물 생략도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고, 또 조수 마이클은 소피의 막내동생 마사와 사랑에 빠지는데 그것 역시 안 나온다. 게다가 동생 레티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이는 금발이 아닌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나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알려면 차라리 애니매이션 보다는 원작소설을 더 권하고 싶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매력은 중독성이다. 한 번 보면 책을 놓을 수 없고 다 읽기 전에는 덮을 수 없는 이 멋진 소설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하울과 소피의 이야기는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현대판 시트콤을 보는 듯 명랑쾌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