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땅에서 가족 없이 산다는 건 발가벗고 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모든 논리 위에 가족이 있고, 가족 중심의 신화는 지금껏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이 책은 그러한 가족의 해체와 가족중심주의의 신화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저 우리가 늘 마주하는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의 얘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취재하여 다양한 삶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그저 거기에서 그친다. 그래서 잔잔한 따뜻함이 있고, 다소 지루한 듯 하지만, 인터뷰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