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의 냄새가 나는 소설들.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소설들은 낭만을 이야기 하려고, 연애를 이야기 하려고 파리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의 소설은 그의 오랜 파리 생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공간 이동을 보여 주는 것같다. 권지예라는 작가는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시각적인 화려한 묘사보다는 만져지는 듯한 물컹물컹한 느낌이 든다.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것은 현재 진행형의 사랑이 소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래 요즘 소설들이 사랑이 끝난 후를 소재로 삼곤 했지만 주로 떠난 대상에 주목했다면 권지예는 떠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