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은 기본적으로 갇힌 동물들의 슬픔과 ‘마주 대해서는’ 그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는 법이다. 마술사의 마술이 탄로나지 않을 때 관객은 즐거워 하듯, 동물원 역시 동물의 고통을 적당히 외면할 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동물원은 기본적으로는 동물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었다. 동물원의 역사를 봐도 그곳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그럴지라도 동물원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화해오지 않았나 하는 일말의 희망은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동물원의 탄생』은 그 희망의 씨앗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