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인명사전` 독후감 로베르인명사전

나역시 노통에 열광하지만 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노통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읽고나서 알 것 같았다. 그것은 `참신함`이다. 소재, 구성, 반전 등 모든 면에서 신선했다. 책의 두께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한숨에 읽기 딱 좋은 분량이다. 지루함 없이 속도감 있는 전개에다 독자를 이리저리 흔드는 예상하기 힘든 반전.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맛있는 과자같은 소설이다. 나도 모르게 하나씩 둘씩 집어 먹다보면 그만 다 먹어버리는... 적당히 달고 맛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사실 노통의 책은 모두다 읽으려고 생각중이고 네번째로 읽은 책이 이 책이다. 노통의 책의 특징이라면.. 짧다. 그러나 굵다. 재빨리 읽어버리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것. ‘로베르 인명사전’이 특별히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엽기적인 인물도 늘 함께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누가 엽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의 어머니?.. 남들과 다르게 특.별.한 주인공…(생략)

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엽기적일수도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어지면서도 일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하고 그 길을 고집하는 주인공의 일상에서는 놀라움마져 생긴다. 나였다면 하는 반문의 반문이 꼬리를 물고..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특별하고 싶은 욕망, 신비로운 세계의 공주이고 싶은 공상, 그리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기심 속에서 어린 플렉트뤼드는 결코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멜리 노통의 소설은 사실 편향적인 경향이 있다. 모든 것을 극적으로 몰아가고, 충격을 받도록 만드는 것 같다. 아멜리 노통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심호흡을 크게 해야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부터 해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