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근대를 이야기할 땐 언제나 `파행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우리에게 근대는 자연스런 역사의 결과물도 아니고, 피나는 투쟁으로 얻어진 산물도 아니라고 했다. 해방은 우스꽝스럽게 찾아왔고, 이어, 일제의 자리는 미국의 차지가 되었다. 제대로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기에, 지금의 한국정치의 모순이 위풍당당하게 군림하고 있다고도 했고, 제대로된 혁명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한국 시민의 초라한 시민의식이 오랜 시간을 지배해오고 있다고도 했다. <모던 수필>을 읽으면서, 문인들, 예술인들이 근대를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