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을 읽고 세계사 100장면

??세계사 100장면??을 읽고...
난 역사나 사회 같은 과목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어떻게 다 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동안 사회시간 때 배웠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배운 내용을 읽을 때에는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이해도 잘 되었다.
하지만 배우지 않은 내용을 읽을 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어렵게 느껴져서 지루했다. 또, 이 책에는 어려운 낱말들이 너무 많았다. 그것들을 다 찾아가며 읽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앞, 뒤의 내용을 보고 뜻을 생각하거나, 그래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물어보거나 그냥 넘기면서 읽었다.
??나중에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다 배우고, 낱말 뜻들도 다 알게 될 때 읽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은 내가 읽기에 어려운 책인 것인 것 같다는 생각도…(생략)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비로소 이때야 확신하게 되었다.
아직 지구가 둥글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항해를 떠난 마젤란과 선원들의 용기는 대단하다. 240명 중에서 18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 그 항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희생이 따랐기에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질 수 있었으니 역사에 기록되고도 남을 인물이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원주민에게 식량제공과 크리스트교 개종을 강제로 요구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남에게 도움을 청할 때는 공손한 태도로 하는 것이 예의이고, 그들도 나름대로의 종교 의식을 가지고 있을 텐데, 강제로 개종을 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에 원주민들도 저항해서 싸우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랑스혁명. 이 혁명은 어떤 혁명보다도 거칠고 참담한 혁명인 것 같다. 그만큼 국민들의 분노와 고통이 심했을 것이다. 루이 14세 때의 베르사유 궁전은 유럽 어느 나라의 궁전도 따를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거대했다고 한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왕과 귀족들이 호화로운 만찬을 즐기고 있을 동안 국민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왕이 알았을까? 만약 알았다 해도 그렇게 계속 휘황찬란한 생활을 했을까. 정말 그 시대에 살았던 프랑스 국민들이 불쌍해지고 동정이 간다.
마지막 100장면의 책장을 덮을 때, 필자가 설명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유감이라고 말했던 부분이 생각났다. 나한테는 이 책도 읽기 힘들었는데, 설명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니……. 역사가 얼마나 길고 거대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2000년이라고 하는 긴 역사도 최초의 인류가 등장한 기원전 300만년에 비추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우리의 후손과 또 그 후손들이 이어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그들은 지금 우리의 생활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한 사람이 살다 간 인생만 보면 정말 긴 것 같은데, 그 길고 긴 역사에 견주어 본다면 정말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역사는 계속 이어져 왔고, 이어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