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서 처음으로 보르헤스라는 남미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 남미작가의 소위 환상적 리얼리즘이란 정말로 대단하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상상력과 기발한 설정들. 거의 거기서 거기인 한국작가들의 빈약함에 젖어있던 나에게는 하나의 쇼크로 다가왔다. 소설이나 예술에 있어서의 상상력이라는 것은 어떤면에서 시대를 초월한다. 작가에게 시대가 부여하는것이 무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삶의 영역이 시공을 초월한다고 해서 그것이 작가에게 과연 무엇을 줄수있을까. 작가의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