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이대`를 읽고 수난 이대를 읽고

‘수난 이대’를 읽고...
‘수난 이대’는 일제에 의해 한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이 겪는 수난을 통해서 만족사적 비극을 암시하고 있지만, 수난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인간적 몸부림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육이오 전쟁에 나갔던 진수가 전장에서 죽지 않고 돌아온다고 한다. 진수는 만도의 아들이다. 만도는 진수가 살아 돌아온다는 바람에 신이 나서 정거장의 대합실로 나간다. 진수가 오면 해주려고 고등어도 한 손 샀다. 정거장 대합실에서 시간을 물어보니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 만도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만도는 일제 시대에 징용으로 끌려 가던 중, 이 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던 것이다. 배를 타고 사흘씩이나 간 뒤에 어느 섬에서 내려졌다. 만도가 이 섬에서 해야 할 일은 비행장을 닦는 일이었다. 험한 산과 산을 파서 비행장을 다듬어 낸…(생략)

일을 하고, 진수는 한쪽 다리가 없으므로 집안 일을 하기로 한다.
개천둑에 이르러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둘은 다리가 성한 만도가 아들 진수를 업고 팔이 성한 진수가 고등어를 들고 해서 그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가서 한쪽 팔을 잃고 불구가 된 만도는 아들 진수가 살아 돌아온다는 기대에 단골 주막집도 그냥 지나치고, 대합실에서 고장난 시계를 보고 초조해 하는 등의 행동이 만수가 얼마나 기뻐하고, 아들을 그리워 했는가 하는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리고 만도가 아들 진수를 업고 외나무다리를 조심조심 건너는 장면은 두 부자, 즉 민족사의 앞날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극복해 나가려는 모습을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