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펼치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과 배경이 제시된다. 하야시 아키코의 다른 그림책의 주인공과 닮아서인지, 또는 같은 동양인의 얼굴과 배경이라서인지 몰라도 일단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림의 선은 부드럽고 색채도 잘 어울린다. 노란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숲은 여러 색으로 표현되는 현실 세계와 구별되는 너무나 아름다운 세계를 우리의 눈앞에 그대로 펼쳐준다. 그러나 책을 몇 장 넘기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우리가 꿈꾸는 환상의 세계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황금빛 가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