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를 읽고
난 지금 머릿속에 당편이의 모습을 그려 본다.
많지 않은 머리 숱에 좁은 이마, 깊고 어두운 눈, 들창코, 두툼한 입술, 그리고 무릎까지 닿을 듯 긴 팔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다리를 가진 당편이. 겨울밤에 어미를 잃고 오들오들 추위에 떠는 강아지가 불쌍해 보여, 따뜻하게 해 주려고 아궁이이에 넣었지만 결국 생명을 잃게 만든 당편이.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간절한 생존을 염원하는 미물에게까지도 따뜻함을 베풀 줄 아는 마음은 어떤 이보다 정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