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읽고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읽고
언제 읽었었지? 내 책꽂이 한구석에 꽃여있는 책한 권을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제목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아마 내가 4학년 때 읽고 처음 읽은 것 같다. 이 책에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형 종식이와 어린 동생 종민이에 찡한 감동과 밝은 웃음을 주게 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뇌성마비. 내게도 그런 언니가 있었다면 난 지금 그런 언니를 어떤 눈으로 어떻게 대해줄 수 있었을까.. 잘해줄 수 있다는 용기조차도 않나는 내게 이 책으로 하여금 큰 깨달음을 주었던 건 형 종식이와 동생 종민이라고 생각한다.
종민이에 가장 친한 친구 한울이와 헤어진 후 종민이는 집합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은 종민이한테는 큰 충격에 계기였다. 15살인 형. 지금까지 부모님이 숨겨 왔던 사실도 종민이는 실었다. 종민이는 그날처럼 아빠, 엄마가 미워본 적이 있었을까. 종민이는 그날밤 꿈…(생략)

말하니. 종민이는 왜말했냐고 어머니께 불평하다가 꾸중만 듣게 되었다. 하지만 종민이는 컴퓨터로 형과 친해질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어느날 그걸 알수있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종민이가 밖에 나갔다 오자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친구들이 너 기다리다가 형하고 놀고단다" 종민이가 방으로 들어오자 종민이의 짝 시애와 한울이까지 와 있었다. 이렇게 종민이와 친구들과 친해진 종식이의 소문은 점점 손가락질하던 사람들까지도 아이들에게 컴퓨터좀 가리켜 달라고 부탁도 하고 수고비도 주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바뀌기 시작했다. 종민이는 가출을 했다. 하지만 그리 가출이 만만치 많은 안은 모양이다. 이상한 형들이 자기를 끌고가 결국은 은행에서 빼낸 지금까지 저금해 두었던 종민이의 돈들을 훔쳐가 버렸다. 그걸로 끝은 아니였다. 형아들 한테서 한참이나 두들겨 맞은 뒤에나 파출소에서 어머니에 의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에 들어오자 종식이 형이 편지하나를 준비해서 내게 주었다. 종민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그 편지로 인해 종식이와 종민이는 친해질 수 있었다. 요즘 종식이에게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는 한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어느 날 종식이 형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 언니는 인형이 달린 열쇠고리 하나를 주고는 달려가 버렸다. 종민이는 화가났다. 왜 다들 장애인을 이렇게 대하는지. 하루는 종민이와 종식이가 산책을 하는데 한 할머니 분께서 우리를 보시고는 1000원 한 장을 주셨다. 종민이는 그게 싫었다.
어느날 종식이가 갑작스래 발작을 일으켰는데, 종식이 아버지는 뇌성마비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부하는 것을 보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종민이는 얼굴과 행동만 장애인이지 마음만은 장애인이 아님이 틀린것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 끝내 종식이는 방송국에 자기에 대한 사연을 사랑에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원고를 내서 큰 화제 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또 종식이는 자유키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ㅉㅃㄸㄲ 이런것들을 누를때 손에 장에로 인해 손이 안벌려 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복된 키를 다른 키로 바꾸었다. 종민이가 형을 자랑스럽게 생각할수 있었던건 이런 계기가 그렇게 만들어 준것일까.
하루는 종민이와 종식이와 언덕위에앉아 있다가 그만 굴러 떨어지고 말았는데. 그런 형을 종민이가 감싸다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소장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종민이는 이런 일을 계기로 형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를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이런것이 정말 행복한 인생인것 같다.
지금까지나는 장애인을 보면 얼굴모습을 보고도 무서운 생각을 하게되고 늘 피하고 장애인과 건강한 사람과의 차이는 굉장히 다른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나의 고정관념을 깨어주는 특별한 계기가 된것 같다. 내가 이책에서 가장 깨달음이 큰것은 아마도 나의 장애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남의 장애를 비웃고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였다. 떳떳하고 밝은 종식이의 성격덕분에 종민이와 종식이가 좀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었고 어느 환경에서 든 금방금방 잘 적응해 나갈수 있었던거 아닐까?
모든 사람 의 참된 마음은 끝도 없이 넓은 것 같다. 다만 그 넓은 마음을 깨닫기 전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인 것 같다. 종민이 또한 처음부터 뇌성마비인 형을 떳떳하게 여겼다면, 처음에 종식이가 동생에게도 대우받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였을까. 물론 내가 종민이였더라도 처음부터 있었던 형이라면 조금이라도 이해하겠지만 갑자기 나타난 형이라 그런지 더더욱 거부감이 느껴지고 거북했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 깨달은 건 사람에 마음이 한번 맑아지면 끝도 없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나도 장애인이라고 아니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