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을 읽고 이갈리아의딸들

하하하. 이 책이 어려운 책인줄 알았다. 아니 이책은 어렵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어려운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어서 정말 좋다. 작가의 새로운 생각이 충격적이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워낙 유명한 여성학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과거 어느 책 소개서에 이 책을 거론하고 나서,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만큼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상당히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오늘날 여성 인권 운동이 보편화되고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그들의 내면 세계를 서로의 삶과 성을 바꿔서 재정리하여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고리타분한 여성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참으로 유쾌한 그러나 남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어이없고 불쾌할 모권사…(생략)

치다가 제 풀에 지쳐버리기도 한다. 예전 우리 어머니들은 아무말 없이 잘 살아왔는데 왜 요즘 여자들은 그런건지 모르겠다며,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 하나같이 이기적이어서 좀더 가정에 충실한 러시아 여자와 결혼했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보면서 여전히 사회에는 변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다. 남성 본위의 사회는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 우월주의도 사라져 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렇게 생각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