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를 읽고 천국의 열쇠를 읽고

천국의 열쇠를 읽고
천국의 열쇠에서는 같은 성직자이면서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삶을 비교
하고 있다. 그 둘은 늘 가난한 자의 편에서 세상의 음지를 밝혀주려는 프렌치스와 명예와 부를 추구하는 안셀모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인생을 볼 때, 늘 존경받는 쪽은 안셀모 이
다.
사람들은 항상 치셤에 대해 못 마땅히 여겼고, 그의 진심을 잘 알아주지 않았다. 신학교
에서도, 중국에서도,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도 말이다. 하지만 치셤과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이 들은 그를 잊지 못한다. 또 신학교의 신부 맥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순수한 청년 `프렌치스`를 대견히 여겼고, 그는 연어 낚시를 하면서 그를 격려해 주었다. 아마 그가 말한 트위드이드의 가장 큰 연어란 치셤을 두고 한 말일까?
커 가는 그를 보며 언젠가 대성할 것이란 것을 느꼈던 걸까? 그러나 프렌치스는 사촌누이 노라의 죽음…(생략)

국 선교 생활 중 그들의 만남....... 프랜치스는 새 주교가 된 안셀모의 방문을 위해 새로 성당을 정비하고 준비하느라 정성을 다했지만 홍수 때문에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 화려한 치장과 멋진 말만 하는 안셀모와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 프랜치스. 그 둘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아마도 세사에 대한 처세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이 자신을 알아 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남에게 자신을 알게 하고, 마음에 들게끔 아첨하는 사람도 있다. 안셀모는 바로 처세술이 좋은 사람이고 그와 반대로 프랜치스는 처세술이 약간 부족한 사람이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려면 처세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렇듯 기교를 부리는 사람은 언제인가 자기 자신의 기교에 넘어 가게 되어 있는 법 언젠가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겉과 속의 다름을 알게될 것이 아니가? 나는 어리석은 듯 보이지만 강직하고 거짓 없이 순수한 치셤의 모습에 더욱 인간적 향수 가 풍기는 듯 싶다. 처세술이 뛰어난 안셀모와 인간적인 프랜치스. 어쩌면 이 두 요소는 우리가 항상 비교하며 갈등하는 생활 속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과연 사회적인 부가 중요한 것일까....... 따스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보람있는 것일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순 없을까? 이 글의 프랜치스는 사회적인 명예나 부를 누리는 것에는 소질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다. 단지 그가 추구하는 생활은 사람들간의 화목과 평화였다. 그러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사회적인 면을 외면하는 그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그는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고 묵묵한 행동으로서 그의 진실함을 보여주었다. 사실 안셀모와 같은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나 그 길에 빠지긴 쉽다. 편안하고 안락한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랜치스와 같은 이상과 생활에의 실천을 가지기란 사회적 부나 명예보다도 더욱 값진 정신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면에서 프랜치스 그는 상막한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게 한다. 바로 작가 자신도 사회적인 욕심에 반해 청렴하게 살고 싶었던 한 가닥의 미련에 프랜치스와 같은 인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