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를 읽고 독서감상문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느낌표 선정 도서’ 라는 문구에 현혹되어서라기보다 작가의 인터뷰가 굉장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피디에게 퉁명스러운 대답을 툭툭 내던지는 ‘전우익’ 선생님의 모습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게 했다.
학교에, 학원에, 바쁘게 사는 나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었지만 그렇게 만만하게 본 게 잘못이었다. 얇고 작아 금방 다 볼 수 있을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어느 책보다도 무거운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있어 한 구절 한 주절 의미를 생각하느라 한 장을 넘기는데도 다른 책 2~3장을 넘길 만큼의 시간이 필요했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독자들에게 ‘사람은 자연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살아가야한다.’를 강조하고 있었다. 그는 농사짓…(생략)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그의 용기가 부러웠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삶이란 그 무엇(일)엔가 그 누구(사람)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다.”라는 말이다. 바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난 말이 아닌가 싶다. ‘전우익’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자연친화적인 그의 생각에 동화되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 즐거웠다. 이 책에서 얻은 수확만큼 내 삶의 태도도 조금은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