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소낙비를 읽고☆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독후감
도서명 : 소낙비
저자 : 김유정
출판사 : 범우사
페이지수 : 256
이 소설 소낙비는 망해 가는 농촌사회에서의 모습들과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타락해 가는 한 가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처음에 말해주는 배경에서는 주인공들의 비참하고 참담한 운명을 미리 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묘사는 바로 주인공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들을 지배해 나갈 배경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삭막한 배경은 그 당시의 사화가 살기 힘들고 어두운 농촌의 궁핍함을 암시하여 주인공들로 하여금 불행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임이 은연중에 내비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김유정은 참혹한 현실을 그리고 그런 사회적 악조건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 그것을 주인공인 춘호에게 적용을 해서 춘호도 자신의 아내로부터 이…(생략)

었다. 그래도 아내는 젊고 똑똑하여 어떻게든 될 수 있겠기에 졸라 보는데 그녀가 들어주지 않으니 지게 막대기로 때려 내쫓는다. 그녀는 매가 무서워 몸을 팔기로 작정하고 이주사의 첩 노릇을 하는 쇠돌 엄마를 찾아간다. 이리하여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춘호 아내는 이주사에게 몸을 팔게 된다. 그리고는 돈 2원과 소작 부칠 땅을 약속 받고 `이주사를 하늘같이, 은인같이 여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튿날 춘호는 그 돈을 받는데 실패 없도록 아내의 머리를 맵시 있게 쪽지어 주고 새짚신을 신겨 재촉하여 내보낸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춘호 처의 반응이다. 내가 보기에는 춘호와 춘호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그 것을 도와준(?) 이주사의 은혜에 감사도 하는데 이 부분이 참 재미있다. 남편을 그리고 그와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몸이라도 팔 수 있고..... 몸을 파는 것 자체가 부부관계의 파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춘호처가 몸을 팔았을 때 이미 그들의 관계가 깨졌고 그것으로 인해서 그 사회에 관한 아이러니가 성립되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볼 때 이 소설에서는 당시 농촌사회에서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농민층을 대상으로서 그들의 수탈과 또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매춘도 서슴치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소낙비에서 우리는 감상적인 현실중시의 피상적인 농민문학이 아닌 그 당시의 농민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그 생활감정과 습속의 내면적인 흐름 및 본질적인 인간상 볼 수 있었다. 이것으로서 내 삶에 적용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문학작품을 읽고 가상했다는데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