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생각의 속도」를 읽고 빌게이츠 독후감

이 책은 앞으로 기업이 어떠해야 하는 지와 나아갈 바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해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정보기술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비즈니스 문제를 푸는 첫 단계는 사실에 입각한 경영이다. 그 다음으로 정보를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효율적인 디지털 신경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치정보를 바르게 접해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어떠한 정보가 필요한지 생각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인터넷은 거래비용을 낮추며 기업과 고객과 관계를 재구성한다.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마찰 없는 자본주의`를 달성하는데 기여한다. 인터넷이 거래경비를 낮춤에 따라 개인은 사라지거나 아니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게 된다.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게 되면서 단지 중개인들만이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창의적인 인터넷 운영방법을 찾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충분한…(생략)

로세스의 창조이다. 최고경영자는 다른 사업기능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역시 이해해야 한다. 정보기술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책임은 정보담당 이사에게 위임될 수 없다. 최고경영자는 정보기술을 회사의 이윤창출을 돕는 전략적 자원으로 간주해야 한다.
정보기술 투자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루어 져야 한다. 경영진은 지식노동자들에게는 탐구하고 협력할 도구, 그리고 사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탐구하고 진로를 수정할 도구가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를 받아들임으로서 우리는 디지털 방식의 긍정적인 효과에 박차를 가하면서 개인의 사생활 보장과 소유의 불평등과 같은 요소들을 해결해 나아갈 수 있다. 디지털 신경망은 기업이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새로이 정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지구상에서 우리 인간만이 가진 능력을 확대해 준다.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업원들에게 힘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해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면 놀라운 창의력과 독창성은 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숙제 때문이다. 4년만에 독후감을 써 본다는 기대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짧게 남아 적어본다.
새내기 때 저자의 `미래로 가는 길`을 읽은 바 있었다. 그때 역시 이번처럼 죽을 맛이었다. 지금은 컴퓨터에 관하여 조금은 알고 지내지만 그때는 컴맹에 가까운 수준이라서 더욱 그랬다. `미래로 가는 길`이 내 기억으로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면 지금 감상을 쓰고 있는 이 책의 수준은 올라 갈 때로 올라갔다.
세계최고의 대학을 중도에 하차해서라도 자기의 꿈을 믿고 의지해 오늘날 세계 제일의 갑부이며 명성을 쌓아온 빌게이츠는 나에게는 신화적인 존재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내가 어떤 회사의 경영자가 아니라서 인지 확 다가오는 느낌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할 때는 재미있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샤론은 갓 MS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전자기록으로 관리를 하게 된다. 인트라넷에 사무용품을 신청하고 공급받으며 전자결재를 한다. 샤론이 MS에 관하여 공부를 하려면 MS문서 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샤론의 첫 급료도 인트라넷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샤론이 결혼을 하게 되면 휴가일정을 온라인으로 입력하게 되며 아기를 갖게 되면 그에 따른 복지혜택을 온라인으로 알아 볼 수 있다. 회사의 연말 결산 보고서도 온라인으로 받는다. 이런 샤론의 완전한 디지털화된 작업장에서 `종이 없는 사무실`을 느낄 수 있지만 디지털 기술로도 없앨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서류작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책의 구성도 좀 독특한 것 같다. 매장마다 비즈니스 교훈과 디지털 신경망으로 요약을 하여 놓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교훈이란 그저 훈계의 의미이다. 그러나 디지털이란 말은 초등학교부터 들어와서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신경망을 덧붙이니 그 개념이 혼란스럽다. 저자는 디지털 신경망은 지식 노동자들이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고급`디지털 프로세스들로 구성된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 개념은 단순한 컴퓨터 네트워크 개념과 확실한 차이가 난다. 정보를 얻게 되는 통찰력과 상호협력 때문이다. 일단 이 두 가지 힘을 생각한다면 인간이란 존재의 임무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빌게이츠도 정보기술을 잘 요리할 줄 아는 기업이야말로 최후의 승리자란 것을 일깨워 준다.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를 빌게이츠가 주장한 내용과 관련지어 해답을 찾는다면 어떤 결론에 도달 할 수 있을까? 글쓴이가 말 한대로 기업을 운영해 왔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정보산업에 결부되지 않나 싶다. 모든 방식을 빌게이츠를 따라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빌게이츠가 말한 정보기술을 이용한 학교며 병원이며 정부는 세계기준으로 볼 때 어디까지나 `달동네에 콩코드기`가 나는 격이다. 다만 그런 놀라운 세계가 선진국에서 실행되고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한 나라는 도태된다는 생각을 하자면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빌게이츠가 말하는 `생각의 속도`는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빛보다 빠른 속도라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빌게이츠가 말하는 `click` 한번으로의 여행이 아마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정말 `click` 한번으로 단 시간 내 온 세상을 구경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에 포함된 @가 긴 여운을 남긴다.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칠판에 책제목을 잘못 쓰신 줄 알았다. 이 책이 아무리 어려워도 @의 뜻은 알 수 있다. @을 자판기에서 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본 사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