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들어주는아이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우리 학교에는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다. 쉬는 시간이 되어도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항상 혼자서 책만 본다. 가끔 짓궂은 남자 아이들은 그 친구에게 장난을 치고 바보라고 놀리기도 한다. 그럼 그 친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이들의 장난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비롯한 여자 친구들은 그 친구를 도와주고 싶지만 함께 놀림감이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냥 모른 척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 친구가 홀로 힘겨운 몸을 이끌고 하교하는 뒷모습을 볼 때면 왠지 가슴이 쓸쓸해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여름방학 필독서로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책이 있다. 전에도 얼핏 본 책이긴 한데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로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와 그의 짝 석우이다.
새 학기 첫날 석우는 영택이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라는…(생략)

에 단 한 번뿐인 생일인데 친구라곤 단 둘 밖에 오질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는 영택이의 모습을 보자 내 눈에서도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놀림감이 될까봐 몸이 아픈 친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 친구 역시 영택이처럼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자신의 불편한 몸이 얼마나 싫을까?
일 년간 영택이를 도와 준 일로 석우는 표창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석우는 상을 받으러 나가지 못하고 그만 엉엉 울어버린다. 아마 처음에 가방을 억지로 들어 주며 영택이를 귀찮아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후 영택이는 다리를 수술하고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된다.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왜 이 책이 필독서인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이 책을 읽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꼭 읽으라고 추천을 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장애우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 모습은 영택이를 처음 만난 석우의 모습과 비슷하다. 혹시나 나도 같이 놀림감이 될까 두려운 마음에 따뜻하게 눈길 한 번 준적이 없고 손길 한 번 내민 적이 없었던 것이다. 또, 영택이를 통해 장애우들이 얼마나 쓸쓸하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 친구들이 그렇게 된 것은 자신들의 탓이 아닌데 우리는 그들을 마치 죄인처럼 취급하고 있다. 선생님께 들은 말인데, 장애우들은 일을 할 곳이 잘 없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더욱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겉모습이 조금 다를 뿐이지 능력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유명한 스티븐 호킹 박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박사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해 과학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우신 분 아닌가?
나는 이제 장애우들을 볼 때 절대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으리라 결심을 한다.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보는 것이야말로 그들을 가장 외롭고 초라하게 만드는 행동일 테니까....... 그리고 앞으로는 그들을 대할 때 일반인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대할 것이다. 불쌍하다고 동정하는 것은 그들에게 오히려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나는 석우와 영택이의 모습을 통해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장애우와 일반인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나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