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긴 너를 읽고

가슴에 새긴 너를 읽고
이 책은 기존의 여느 사랑이야기와 크게 다른 점은 보이지 않는다. 간단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건달인 한 남자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물론, 그 여자 또한 그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어디 사랑 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듯 둘 앞에는 장애물이 높이게 마련이다. 그 남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오익수 회장이 방해를 하여 결국 남자와 여자는 헤어지게 되며 또한 걷잡을 수 없는 오해로 인해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후에 남자는 성공하여 오익수 밑에서 사장이 되고, 여자는 기자가 된다. 기자가 된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를 만나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여자는 그 남자에 대한 오해로 인해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되지만, 후에 그것이 오해임과 동시에 자신이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모든 사랑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사랑또한 그…(생략)

를 다소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는 과정이 너무 단순해서 이야기처럼 그렇게 가슴깊이 새긴 사랑이 있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사건을 오가면서 연결시키는 과정이 좋았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일관성이 결여된 모습이 보이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
읽은 후에도 많은 여운이 남았고 오랜만에 강한 자극을 받은 책이었다.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는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치밀한 구성으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도중에 책을 놓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읽는 이들의 감정을 흥건히 적실 수 있는 소설이 좀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다시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