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을 읽고나서 독후감2

가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모두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축제분위기 이지만 나는 학교를 하루 쉬는 만큼 오늘 하루만큼은 뜻깊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실’이라는 책을 꺼내 읽었다.
김유신이 한참 명성을 드날리던 신라 말기, 가실은 좋아하는 처녀의 집에 들렀다가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사연을 묻는다. 사연인즉 아버지가 고구려 군과 싸우기 위해 징집된다는 것이다. 그 이튿날, 가실은 사랑하는 처녀를 위해 그녀의 아버지 대신 신라 군에 들어간다. 이 점에서 가실은 정말 착한 것 같다. 나는 아무리 나와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신다고 그래도 내가 대신 나갈 용기같은 건 없을 것 같다. 그는 노돌 나루를 건너 삼각산이 보이는 들판에서 싸우다가 고구려의 포로가 된다. 이 때 어떤 고구려 군사들이 가실을 살려주었는데, 사람은 국경을 초월해서 서로 따스한 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실은 …(생략)

놓을 수는 없었다. 노인은 그럼 신라에 가서 그 처녀가 시집을 갔으면 다시 돌아와서 같이 살기로 약속하자고 한다. 가실은 강 건너 계속 서 있는 노인을 보면서 잘 있으라는 인사와 함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우리 나라로 나는 돌아간다’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지팡이를 던지고는 동으로 동으로 고국 신라를 향해 걸어간다.
이 책에서는 사랑하는 처녀를 위해 처녀의 아버지 대신 군에 갔다가 6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한 후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어딘가 교훈적이면서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거룩하고 훈훈한 감동이 배어 있는 것같다.
사람 어떤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