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일기를 읽고 가출

가출일기를 읽고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의 ??하자하자?? 라는 코너를 본 적이 있다. 가출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자율적으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때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어서 가출을 했고 앞으로 돈을 벌어 중국에 가서 공부 할 것이라는 한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가출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학생을 철이 없고 생각이 짧다고 생각할 것이다. 가출한 청소년의 내막도 모르고 어리석다며 무조건 비난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 퍼센트가 가출 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과연 청소년들이 가출 충동을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 이유와 가출한 청소년들을 경멸의 눈으로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가출 일기`라는 소설에는 어머니의 자존심과 욕심에 맞춰…(생략)

위해 바치는 본인이 피해자일 것이다. 채치현과 그의 어머니 모두 현재 우리나라 교육 체제의 피해자인 것이다. 또 김훈의 부모님 역시 김훈의 교육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의 역할을 다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다. 역시 부모님의 입장에서 보면 뼈 빠지게 일을 해 자식 교육을 시키려 해도 자식 놈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수시로 가출을 해대니 차라리 자식을 정신 병원에 보내 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가출과 이러한 사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리나라 교육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 채치현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학생들이 입시 전쟁 속에서 고생하다가 가출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한다.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고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학습을 하는 제도를 새롭게 만들어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주면 좋을 것이다.

또 이미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사랑인 만큼 가출 청소년들에게 경멸의 시선이 아닌 따뜻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또 그들이 가출한 원인을 듣고 서로 타협하고 이해하여 가출한 청소년들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가출은 청소년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도 없고 그들의 부모님의 잘못이라고도 볼 수 없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 때문이고 어서 이 문제점들을 해결해서 청소년들의 가출 원인이 될 만한 요인들을 없애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최소한 그들의 내막을 알기 전까지는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그들 모두가 자율적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