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일기를 읽고 가출일기

청소년들의 가출
(가출일기를 읽고)
`피씨방`, `찜질방` 이 두가지 장소가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면 한가지 힌트를 더 들겠다. `중국집`,`주유소`,`단란주점`. 아, 이제 알겠는가? 이 다섯가지 단어에서는 `가
출`이라는 단어가 도출된다. 요즈음 아이들이 가출을 했을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그리고 잠을 청하는 곳이 피씨방과 찜질방이다. 그리고 중국집과 주유소와 단란주점은 가출을 했을때 취직을 하는 일자리의 대명사이다.
YMCA의 20대에게 10대 시절 가출한 경험이 있냐는 조사에 따르면 19.4%가 가출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출을 하진 않았지만 가출의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사람도 44.5%에 달했다고 한다. 가출을 하는 사람이 5명에 한명 꼴이고 직접 그를 행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충동을 느꼈다는 사람 또한 2명중에 1명이라니 정말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현실이…(생략)

더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가출을 한 이유는 무엇이며 해결책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먼저 채치현은 우리나라의 입시위주의 교육체제에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일등을 강요하며 닥달하는 것도, 그가 오직 공부를 하기 위한 존재로서만 존재하게 된것도, 그가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받는 것도 모두 입시위주의 교육방법이 주원인이 되는 그에 따른 결과 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입시위주의 교육방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방법은 교육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입시위주로 획일화된 공부방식보다는 개인의 개성에 맞는 분화된 학습을 하는 것 등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개선책들은 한참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진행을 시킬수는 있을망정 당장 현실에 적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그 어느 것도 우리 청소년들을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부터 벗어 나게 해줄 수 없는 것일까? 공부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압박감을 느끼는 것도, 어머니가 공부를 하라고 닥달하는 것도 모두가 자기 자신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기 때문이다. 치현이의 경우 좀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 않았는가? 어차피 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어떻게 하겠는가? 뼈빠지게 고생해서 집한채 겨우 마련한 부모님들이 대부분인데 무슨 여력으로 유학을 시켜주고, 이민을 가겠는가?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것은 공부를 시켜주는 것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성공하는 길도 오직 공부 뿐이다. 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곤 공부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부를 남의 일을 해주는 양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공부를 한다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성과로서 승화시킬수도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공부하다 스트레스를 받을때 한번 생각해 보라 지금 공부하고 있는것이 자신을 위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러므로 나는 당장 우리 청소년이 펼칠 수 있는 해결책은 공부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번에는 훈이의 사례를 들어 보겠다.
훈이의 가출 사유는 간단히 말해 가정 불화에 의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한번 가출하는 이유의 비율에 대해 알아보자
"응답자 중 32.3%가 `부모와의 갈등`을 으뜸으로 꼽았고. 다음은 `친구들의 유혹`(16.5%), `부모의 불화`(13.4%), `개인의 참을성이나 의지 부족`(8.4%) 순이었다. 주목해야할 점은 가정적 요인 5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가정의 중요성이 재 확인된 셈이다." 이처럼 가출요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정 불화이다. 청소년 시절은 `질풍노도의 시기`, `심리적 격동기` 등으로 표현되곤 한다. 이런 시기에 가족간의 대화 부재는 청소년기에 발생하기 마련인 여러가지 문제를 혼자서 속으로 삭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히 스트레스로서 축적되고 언제가는 폭발하여 가출이나 비행이라는 비뚤어진 방식으로 표출되게 된다. 이 외에도 부모간의 불화나 이혼등은 촉매가 되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것은 그런 집안일수록 서로간에 대화를 갖기가 몇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답답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다름아닌 부모가 쥐고 있는것이다. 아이의 문제를 대화로써 차근차근히 풀어나갈 사람은 부모뿐이다. 또 혼란스러운 가정을 노력으로서 고쳐나갈 수 있는 사람도 부모뿐이다. 자식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자식의 미래를 따뜻한 대화와 가르침으로 이끌어갈 사람은 아버지,어머니 뿐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식을 불호령과 다그침으로 다스리기 보다는 따뜻한 대화를 넌지시 유도하는 융통성이 필요한 것이다. 때로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아이의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도 있는 것 또한 물론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가출을 미연에 방지하고 청소년기의 혼란을 이겨낼 자구책들을 들어 보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방지책` 일 뿐이다. 당장 가출을 한 청소년들에게 자신과 그리고 가족이 행하는 방지책은 이미 물건너간 방법이다. 이제부터는 사회가 나서서 이들을 감싸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이들을 이해하고 바른길로 인도하기는 커녕 `문제아`라고 `반항아`라고 손가락질 하고 멀리할 다름이다. 이런 인식때문에 가출을 하더라도 갈곳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와는 거리가 멀어서 결국 `가출=비행`이라는 공식을 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 근래에 들어 정부 기관에서 `쉼터`라는 재단을 만들어 청소년의 가출에 대한 여러가지도움을 주고 있어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도움이 있더라도 사회 전반의 가출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아지지 않는 이상 가출청소년의 비행은 막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전문기관의 조력과 안내가 최우선이겠지만 사회구성원의 가출청소년에대한 인식의 전환이 근본적이 가출청소년의 비행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