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을 읽고 강아지 똥

강아지 똥
공부를 못한다고, 키가 작다고, 뚱뚱하다고, 가난하다고 그런식으로 자기를 혐오하고 자신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있다. `강아지똥`은 우리에게 혐오감을 주는 `개똥`이라는 말 대신에 `강아지똥`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남을 통해 자신을 인식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남들에게 있어서 `부족한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강아지똥 역시 그렇다 . 그는 자신이 더러운 똥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이 아무데도 쓰이지 못할줄 알고 슬퍼한다. 그러나 어느날 날아온 민들레씨가 자신의 몸을 녹여가며 예쁜 꽃을 피우려 하자 강아지똥은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준다. 비록 자신은 사그러져 들었지만, 예쁜 민들레꽃을, 향기나는 예쁜 노오란 민들레꽃을 피웠다는 사실에,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어딘가에 쓰였다는 사실에 자신의 몸이 사그러져가는 것도, 아무 고통도 모른채 웃으면서 사그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