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읽고 강의

강의
때로는 사람의 명성을 보고 산책이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참 어려운 책이었다. 책 소개에 글 또한 나에게는 어려웠다.
“이 책은 관계론이라는 입장에서 고전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해석과 이전의 주류적인 사상의 비판과 반성 속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는 새로운 고전해석이라 볼 수 있으며 또한 현재적 의미의 해석에서도 의의를 가진다.”
나는 고전에 대해 잘 모르고 즐겨 읽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에 관련된 문제나, 작품을 접해보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것 같다.
읽다 보면 관계망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역시나 이 관계망이라는 의미를 잘 몰랐던 나는 독자 평이라는 게시판 글에서 알아낼 수 있었다. 관계망은 여기서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관계망이란 과거가 현재에 이어지고 …(생략)

만큼 초월해서 그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가 그것의 생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제자백가 사상은 국가의 성립과 인간의 도리에 관해서 대체로 모든 실험들을 해보았던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의 길이로 늘여보았을 때에만 그 장단이 비교가 될 수 있다. 결국엔 그것이 자신의 내면 속에서 이해되어질 때에야 비로소 그 의미는 되살아난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미래로 가는 길을 오래된 과거에서 찾는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과거와 미래가 현재 속에 있고, 그 순간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시간과 공간이 멈추어진 자리에서 우리는 진정한 관계망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도 아니고, 현재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그 곳에서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가 있는 새로운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동양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하고 옛 선현들의 마음 속으로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그들과 하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