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세상에서 인간 이외의 존재는 소외당할 수밖에 없다. 인간조차도 존중받지 못하는 세상이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간의 위기가 세상의 위기이고 인간의 발전이 세상의 발전인, 하지만 이 세상은 우리 인간이 보지 못하는 진실이 있고 듣지 못하는 소리가 있고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가끔 다른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한다. 묵묵히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한 자리를 지키는 나무에 대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발발거리고 뛰어다니기 바쁜 우리 집 강아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