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을 읽고 갯마을

갯마을을 읽고
이 책은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하는 책에 선정되어 있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영수였다. 오영수의 작품은 대부분이 산뜻하고 뒷 여운을 남기는 책은 적다. 그의 작품의 주제가 대부분 농사이야기, 고향이야기 등 향토적 인 주제가 많은 점도 그의 작품의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친근감을 유발하고 산에 온 느낌을 준다. 특히 이 책은 더욱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인 해순이는 갯마을의 햇과부 해녀였다. 그녀는 남편을 잃었지만 고향마저는 잃을 수 없어 재혼 한 산촌에서 뛰쳐나온 순수한 처녀이다. 나는 그녀의 삶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정말 사람에게 있어서 고향이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고향이라는 의미는 단지 시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더럽고 추하더라도 고향은 자신의 출생과 유년기를 보낸 귀한 곳이다. 자신을 품고 …(생략)

향에 돌아오면 고속도로에 쓰인 이정표만 봐도 설레이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고향이 그리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정말 무례한 생각일지는 몰라도 맛보고 싶다. 향수라는 것. 또한 본받고 싶다. 빽빽한 틈을 억지로 벌려 고향을 찾아오는 그들의 마음을.
아무리 더 나은 환경에 가더라도 꼭 한번은 고향이 너무 그리워서 한번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때묻지 않은 유년기에 대한 그리움... 나는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아직 어려 그런 느낌을 받은 기억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나 또한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만일 내가 타 도시에 가게 된다면 나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아름답고 행복한 것도 그 순간에는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 금 이 순간이 아무리 평범한 삶이라 해도 그 삶을 감사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다신 오지 않을 이 순간을, 아니 유년기의 고향을 추억하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