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을 읽고 게놈 독후감

‘게놈’을 읽고
이 책은 사람이 23쌍의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듯이 23장의 서로 다른 주제로 염색체를 다루고 있다. 난 몰랐던 사실이지만 1번 염색체부터 22번 염색체 까지는 크기 순으로 나열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21번과 22번은 바꿔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23번 염색체는 성염색체이다.
이 책은 1장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았다. 이 장에서 저자는 우리 인간이 하등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테리아가 가장 진화된 종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저자는 인간은 지능적으로 진화를 했고, 박테리아는 생식적으로 진화를 했다는 것이다. 박테리아는 뜨거운 곳이나 도저히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번식하기 위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번거러운 기구들을 버리고 오직 생식을 빨리하기 위한 쪽으로 진화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보…(생략)

과학자로서는 인간성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내가 전공할 분야인 인류의 생명연장에 대해 약간의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냥 놔두고 갈 수 없었다. 텔로미어라는 것인데, 이것은 염색체의 끝에 붙어있는 것이다. 이 텔로미어라는 것은 염색체가 복제될때마다 점점 짧아지는데, 만약에 이것이 없어지게 되면 그 세포는 죽게 된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은 ‘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적게 줄이거나 다시 원래의 길이로 재생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있다. 그것도 바로 암세포에서. 암의 정확한 명칭은 악성 종양이다. 이 악성 종양은 몸속에서 다른 세포의 영양분을 뺏어 먹으면서 무한정으로 세포 분열을 하게 되는데, 만약에 텔로미어가 짧다면 몇 번 세포분열을 못해보고 죽고 말것이다. 그래서 암세포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원래의 길이로 재생시키는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를 이용하여 무한정으로 분열한다.
그래서 요즘에 그 텔로머라제를 추출하여 보통 세포의 텔로미어를 재생시켜 사람의 생명을 무한정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이미 끝난바 있다. 그러나 이것의 문제는 암세포에 있었는데, 텔로머라제를 투입하면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만 해결하면 사람의 생명은 무제한 늘어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왜 텔로미어가 존재하는 가에 대한 생각이다. 텔로미어를 줄이는 작용이 없다면 개체는 무제한 살 수 있을텐데 왜 일부러 그런 것을 만들어 스스로 죽게 만들었을까? 이 것을 생각하다 보면 신이라는 존재가 생각 날 수 밖에 없다. 나는 원래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혹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년생 식물을 생각해 보면 또 이치가 다르다. 그들은 병에 들지 않고 여러 가지 방해 요소가 없다면 무한정 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세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마치 스스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영원히 살면 삶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국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진화는 원래 그 개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정상이 아닌것인가? 나는 이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세상에서 이렇게 따분하고 재미없는 책도 드물것이다. 특히나, 이 책은 마치 23장을 모두 맞추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갈수록 재미가 더더욱 없어진다. 교양과학도서는 정말 많고 좋은 책도 많다. 물론, 이 책도 매우 좋은 책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의 구성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이런 책은 참고서처럼 사진을 많이 곁들어가면서 넓고 보기 좋고, 찾기 쉽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용 자체는 꽤 도움되는 내용이 많기는하다. 그러나 나머지 부수적인 내용은 정말 쓸데없는 것들이었다. 특히나 누가 어느 대학에가서 고생을 했다거나 하는 내용말이다. 교양과학의 매력이 이런 종합적인 지식에 있다고 하면 이 책을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유전자라는 것은 몇 년동안 전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것은 우리 학교에서 완벽하게 관찰된다. 이 학교에 맨 처음 들어왔을때 생물을 하겠다는 애들이 거의 60~7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분야도 아닌 거의 대부분이 유전공학이나 분자생물학, 생화학 부분이었다. 이처럼 유전자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나, 유전자의 개량은 인류의 진화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또, 아까 언급한 텔로미어는 인류에게 무한한 생명을 줄지 모른다. 무한히 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뇌가 영원히 보존된다면 그 기억은 영원히 남기 때문에 ‘현자’라는 것이 실제로 생길것이다. 유전자를 자르고 붙여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데, 이 기술은 나노기술과 연관이 된다. 바로, 유기 컴퓨터 인데 이 컴퓨터는 단백질로 만들어져서 보통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다.
‘게놈’이라는 책은 염색체가 미치는 영향을 생명, 종, 역사, 운명, 환경, 지능, 본능, 충돌, 이기주의, 질병, 스트레스, 개성, 자가조립, 유사 이전, 영생불멸, 성, 기억, 죽음, 치료, 예방, 정치학, 우생학, 자유의지의 2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별로 재미있게 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책이 정리되어 개정판이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읽어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