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무인이야기를 읽고 고려무인이야기1

작년 봄, 서울에 가게된 나는 서점에서 ‘고려무인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이때는 kbs에서 고려사극 무인시대라는, 무인정변과 100년 집권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어 무신 정권기 라는 시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주저 없이 집어들었다. 개인적 자금사정상 1권 4인의 실력자 먼저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 후 나는 학교 쉬는 시간, 집에서 노는 시간 등을 이용해 이틀만에 이 책을 다 보았다.
이 책은 많은 역사서와 논문들을 참고해서 지루한 면이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에서 본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더욱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정변이 일어난 1170년 이전부터 문벌귀족의 모순점과 문무차별은 무신들의 한을 사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특히, 무신정변이 일어난 시기의 왕인 의종대에 일어난 이유를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생략)

문신들과 연회를 자주 열게 되고 이에 초기에 의종이 양성한 친위군의 불만으로 이어진다.. 군인인 친위군은 글이나 풍류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뒤치다거리만 했다.. 이런 정치상황이 내 생각으로써는 가장 직접적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170년 정변의 과정들을 읽으면서 드라마에서 봤던 내용이 그려지듯 생각났다. 그때, 개성은 무서운 살생이 벌여졌던 곳이었겠지.. 내가 그 시기 문신이나 수도의 백성이었다면, 아니면 무신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변 이후 정치는 무신들에 의해 좌우되고 정치적인 집권자들도 시간에 따라 바뀐다. 시대를 바꾸려 했던 무인들이었고, 결국 시대를 바꾸는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 문벌귀족처럼, 문벌귀족보다 더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지고 문벌귀족처럼 행세했다.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대의와 뜻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책은 또 100년의 역사를 성립기, 안정기, 해체기 3기로 나누었고, 1권은 정변의 원인과 경과, 성립기의 정치상황을 다루었다.
이의방..정중부..경대승..이의민.. 이 4명의 무신들은 성립기 무신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프롤로그를 통해 이들의 혼령의 독백을 상상해서 적었다. 인물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다. 지금 이들은 무덤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시정권붕괴에 대해 한탄하진 않을까? 집권시기 때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경대승을 제외하고 이들은 역사의 반역자로 남아있다. 심지어는 자기가문의 족보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이들이 반역자였을까? 정변을 일으키고 주도한 이들은 어찌 보면 영웅일수도 있다. 이들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세상을 바꿨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역사는 상상력과 기록으로 채우는 것이 아닌가? 나는 역사책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으로 무신집권자들, 이 시기등을 상상해보는 것, 내겐 참 즐거운 일이다. 각기 독특한 카리스마를 가지고있는 이들을 뒤로하고 최충헌의 최씨무신정권, 안정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