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행위 중에 참으로 얄궂은 것 중 하나가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주는 것이다. 악을 목적으로 삼고 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속 편하게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선을 목적으로 삼았는데 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것도 속 편하게 비난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기도 한 호리에 도시유키의 <곰의 포석>은 이러한 얄궂은 물음을 짧은 글 속에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얄궂은 물음은 구체적으로 라퐁텐의 우화에서 비롯된다. 노인과 의기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