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9단 오기10단을 읽고 공부9단 오기10단

공부9단 오기10단
-공부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약 2주일 전부터였다. 박원희. 그 이름 석자가 가지는 위력이 얼마나 크던가?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이름 석자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녀의 오기와 열정과 투지는 너무도 뜨겁고 맹렬했으며 누구든지 반할 정도라고 자부한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순히 나도 ‘자극’받기 위해서였다. 나도 미친 듯이 공부해보고 싶었다. 공부하다 코피 쏟아보고,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어보고, 너무도 졸리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샤프 날카로운 부분으로 손등을 쿡쿡 찔러가며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게 나의 꿈이라면 꿈이었다. 독한 성격도 못 되고, 워낙 긍정적인데다가, 그다지 공부 욕심이 강한 편도 아닌지라 나는 항상 성적이 중위권 아니면 중상위권에 머물러있었다. 최상위권은 꿈꿔 보려야 꿈꿔볼 수도 없는 경지였다. 여느 학생들처…(생략)

다. 난 안돼, 라고 단정 지으며 무너져버렸을 지도. 박원희는 대단한 여자다. 얼굴은 예쁘고 여리게만 생겼지만 언제나 당당했고, 맞서 싸우며,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여자였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여자. 최정상위에 서기까지는 절대 만족하지 않는 여자. 어떻게 유학 한번 다녀오지 않고 그렇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한 군데만 붙어도 대단하다 싶을 정도의 대학을 열 몇 개를 넘게 동시 합격했단 말인가? 지방대에 가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나와는 사뭇 달랐다. 나는 이제 달라지려 한다.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공부는 나를 위해, 내가 하는 것이다. 남을 위해,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내 스스로 열정과 투지를 다 받치는 순간 비로소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박원희처럼 독하게, 오기로 버텨나갈 자신은 없다. 그러나 내가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나는 노력해보려고 한다. 이글의 저자인 박원희도 후배들이 이렇게 살기를 바라겠지! 나는 제 2의 박원희는 될 수 없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