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술을 읽고나서 study

처음에 이 빨간 책 표지를 보면서 한 TV광고를 떠올리게 되었다.
“야! 너 공부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니?”
“그냥 열심히 하는거지 뭐...”
그냥 열심히 한다.... 여태까지 나는 그냥 열심히 공부를 할뿐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공부에도 기술이 있었나? 하며 혹시 편협한 방법으로 아니면 뻔한 방법으로 공부에 대해서 논하는건 아닌지 조금 의심을 하며 읽었다.
이 책의 작가는 조승연씨로 1981년 생으로 여의도 중학교 2학년 때 유학 가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 줄리어드 음대 야간 과정에도 합격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공부도 기술이다`는 것을 터득한 덕에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두 대학의 학사과정과 연습 스케줄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공부는 쉽고 간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태권도 미시간주 …(생략)

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공부는 머리가 아닌 테크닉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 기술을 익히는 데는 물론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테크닉을 알고 나서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효율적 있는 학습 능력을 갖게 된다. 책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놀면서도 우등생이 되는 비결과, 공부기술이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증명하며, 공부기술을 익히는 방법, 또 부모님들에게 자녀들이 공부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적어 내렸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이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현실감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먼저, 이 책은 서구 교육의 유래와 오늘의 현실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영국이 개발한 캠퍼스 시스템을 보자. 보수적인 영국은 귀족의 놀이터이며 상류사회 계층의 훈련기관인 캠퍼스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귀족 집안의 자제들을 험한 세상에서 따로 떼어, 보호받을 권리와 특권의 담 안에 모아 놓고 귀족 영어를 발전시키면서 컨트리 클럽 같은 학생회를 만들어 비슷한 신분의 자제끼리 사귀며 놀도록 한 것이 학교의 시작이다." 영국의 교육 방식과 더불어 전 세계 교육 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교육 방식은 독일식 교육이다. 특별한 귀족계급이 없고 성안의 제한된 공간만을 가지고 있던 독일의 도시들은 도시 한 가운데에 학교를 세워 이미 훈련된 지식인들 밑에서 직접 배우는 교육 방법을 채택했다.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자 독일식 교육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동력을 훈련시키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했던 독일의 교육 방법이 처음으로 실용화되었다. 이것은 국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점령했다.
둘째로, 작가는 고등학교 때 체득한 공부기술의 비결과 실천 전략을 상술하고 있다. "누구나 우등생 되는 비결"에서 저자는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하라고 말한다. 이어서 공부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20분마다 과목을 바꿔서 공부하고, 공부의 설계도부터 만들고, 잡다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라고 충동질한다. 이 부분에서 집중하는 시간과 책을 읽는 시간 등에서 20분은 너무나 짧게 느껴졌지만 한번 나도 실천해봐야지..하는 생각을 했다. 공부의 설계도가 있으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고 작가는 말한다. 따라서 대학 입시나 대학의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부터 던져보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정보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집 지을 때 필요한 설계도와 같다. 공부도 공부하는 순서와 방법을 설계한 후 시작해야 능률적이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선 정말 체계적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로 공부기술을 연습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작가는 "주워들은 지식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만화책이건, 대중소설이건, 학술지건 안내 팜플렛이건 상관없다.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 평상시의 지식이 학과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보다 뛰어나다고 작가는 말한다. 뭐든지 읽는 습관만 길러두면 학교 공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지식적 기반은 공부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된다. 작가는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트에 기록하라고 말한다. 노트에 하루하루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2개월 후에 다시 검토하고 이미 세운 계획을 보완한다. 이러한 검토 작업은 지금 추구하고 있는 학습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체크해 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작가가 두뇌의 기본 기능을 훈련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언급한 부분에 마음이 끌렸다. 판단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훈련법. 그 외에도 공부를 잘 하려면 암기력과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렇게 생활에 와 닿는 현실적인 방법들이 정말 내 마음에 와닿았다.
또 공부라는 것은 철저하게 자발적인 것이고 진정한 혜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만 그 길을 탈출해서 자신의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한 점은 가장 인상 깊었다. 결국 좋던 싫던 그 방법은 공부를 하는 것이지만, 막연히 시켜서 하는 공부와, 자신이 그 지배자의 길에 들어서기 위해 하는 공부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이 책이 진정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인생을 능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공부가 그것을 어떻게 뒷받침 해주는가에 관한 것인 것 같았다.
나도 이책의 작가가 소개해준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하기,
공부에 대한 개념 바꾸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하기,
20분마다 과목 바꿔서 공부하기,
공부의 설계도부터 만들기,
나만의 인생 목표 갖기,
잡다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참고서와 노트 내다 버리기,
교과서 속에서 해답 찾기,
전 과목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만들기,
전문 용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
꼬리를 무는 지식 확장과 포토그래픽 메모리 이용하기,
시험 출제자들의 심리 읽어 내기,
주워들은 지식을 이용하기,
모델을 정해 벤치마킹하기,
생각하는 기술을 익히기,
그림으로 전환시켜 저장하기 공부 법들을 실천해 보고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내게 맞는 부분들을 수용하겠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해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