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공중그네를 읽고

공중그네를 읽고
오쿠다 히데오지음/은행나무 출판사
책을 읽을까 생각해서 책장을 여러 번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공중그네’라는 책. 이 책은 처음부터가 아주 독특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독특 그 자체였다. ‘이라부’ 이제는 이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의 증상을 즐기고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에게 올 때마다 비타민 주사를 놓는 것을 즐기는 희한한 의사이다. 그리고 그의 간호사도 의사답지 않은 이라부 처럼 간호사도 간호사 답지 않은 미니스커트 복장을 하고 있질 않나 서커스단의 천막안에 있는 표범 앞에서 담배연기를 뿌우 하면서 내뿜기까지 한다. 처음 이라부정신과 상담을 받은 사람은 야쿠자의 중간 보스 이노 세이지 이다. 그는 뾰족한 것만 보면 몸이 뻗뻗하게 굳고 땀이 삐질삐질 난다. 야쿠자라면 칼을 잡기도 해야 하는데 야쿠자를 생각 할 때 뾰족한 것을 무서워 한 다고 하면 누가 믿…(생략)

의사이기에 이라부에게 찾아가 자신이 와인 잔 만 보면 깨고 싶은 그런 충동이 든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다는 말은 쉽게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모두 털어 놓게 되는데, 원래 다쓰로는 자신의 부인과 결혼하기 전에는 활발하고 동창회 사회를 항상 맡을 만큼 농담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와 결혼 한 위 매너와 형식을 따지는 그런 장인 장모와 아내를 만자 점점 활발함을 잃게 되고 그런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라부는 다 다쓰로에게 한 번도 안 해본 장난 해보고 싶은 장난을 말해 보라고 했더니 다쓰로는 “곤노우 신사 앞 이라는 이정표를 긴타마 신사 앞 으로 바꾸고 싶어”라고 말했고 이라부와 다쓰로는 그것 이정표를 바꾸고 예전처럼 간호사들과 학생들에게 엉뚱한 농담을 했는데 항상 무뚝뚝했던 다쓰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라부에게 다쓰로는 자신의 장인인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이 항상 든다고 털어놓았고 항상 점심시간이면 노무라가 정원에서 잠을 자는데 노무라가 잠에 빠진 사이 이라부가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고 다쓰라는 그것을 찍었다. 그리고 다쓰라의 친구 구라모토가 이라부에게 무엇을 하는 거냐며 달려들었고 노무라가 깨기 전 가발을 씌우고 그 세 사람은 잔디밭을 뒹굴며 교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이 대자로 뻗은 것으로 교전은 끝이 났다. 그날 잠 다쓰라의 가족이 저녁을 먹는데 그때 텔레비전에서 가발 광고가 흘러 나왔고 다쓰라의 아들 다쿠야가 “할아버지!”하고 소리쳤고 아내 히토미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내가 먼저 자신에게 장인이 가발을 쓴다고 말해줬으면 했던 다쓰로. 그날 저녁 그 가발광고로 인해 아내 히토미는 다쓰로로에게 다쿠야가 지난번에 할아버지가 가발을 쓰시는 것을 본 것 같다며 모르는 척 해주자고 말을 했고 다쓰로는 장인의 가발에 관해 아내와 이야기 한 후 좀 더 편해졌다. 과연 이 세상에 정말 이라부 같은 의사가 존재할까? 환자의 증상을 즐기고 비타민 주사를 놓는 것을 즐기는 의사. 말도 안 된다. 그런 의사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만약 그렇게 병원을 운영한다면 그 병원은 이미 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환자들의 증상을 즐기지 않고 꺼려했다면 환자들은 이라부 에게 자신의 숨기고 싶은 정신 질환,고민을 털어놓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즐김으로써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세상에 이런 의사선생님이 몇분 계시면 병원 가는게 즐겁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책을 읽으며 이렇게 웃어 본 게 언제 쩍인가 싶다.나에게 웃음을주고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책 공중그네.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