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뉴스에 발암 물질이 포함된 식품 고발이 집중보도 되고 있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치는 놈들은 다 사형시켜 버려야 돼!!" 라고 뉴스를 보시고 격분한 아버님. 그후 돌아 앉아서 맛있게 식사를 하신다. 밥상엔 버젓이 올라와있는 비엔나 소세지 튀김. 튀김엔 역시나 가공 유지인 식용유가 제격이다. 아이들에겐 쇼트닝을 넣어 만든 빵을 아침식사로 먹인다. 위에 올려져 있는 노란색의 가공치즈가 더없이 맛있어 보인다. "학교 가서 아이들이랑 나눠 먹어~" 하고 싸준 도시락 옆에 초코파이. 그리고 바나나 우유.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엄마 대략 짱이셈~!!".
현재 시각 16시. 오후의 격무로 인해 어느덧 점심은 소화가 다 되었는지, 이내 출출한 우리의 아버지. 직장 동료들과 잠시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계신다. 물론 빵은 마가린을 발라 구워서 윤기가 좔좔 흐른다. 그 후, 입가심으로 자양강장제 원샷!
만약 먹는 거 가지…(생략)
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체인, 베스킨 라빈스의 창업주 가족 얘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 제품들의 해악을 일일이 꼬집는다. 식품공학이나 의학 쪽에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책 초반의 내용들은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자극적이다. 이 책에서 초코파이나 바나나우유, 부라보콘, 박카스, 코카콜라 등은 독약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독자를 붙잡아 놓은 뒤, 저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헤친다.
정제당, 가공 유지, 온갖 화학 첨가물, 인공 감미료 등이 모두 양심 불량, 범죄의 산출물들이다. 단언하건데 이것의 해악을 알고도 만드는 식품회사의 경영진들. 이들의 자본에 밀려 입을 다물고 있는 언론. 모두 범죄자 집단이다. 저자는 이 모든 먹거리들의 뒷이야기, 어두운 면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심지어 이게 정말 사실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이사람 이런 책을 내고 후환이 있는거 아냐?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저자의 논리 정연함과 레퍼런스의 충실함 앞에서 모두 깨개갱~ 할 수 밖에 없다.
국내 제과 회사에서 십수년을 근무하다가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의 실체를 안 뒤에 뛰쳐 나왔다고 하는 저자. 그렇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그 곳. 아직까지 많은 친구들이 남아 있을 그곳에 직격탄이 될 만한 책을 쓰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때문에 책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설탕을 위시한 모든 정제당이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트랜스 지방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먹거리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알고 싶으면 이책을 보시라. 내용을 차치하고서라도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잘 쓴 책이다.
매스컴 등을 통해 대충 알고 있던 문제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토대로 쓰여진 진솔한 글에 감명 받았다.늘 즐겨 먹던 식품들과 하루 아침에 담을 쌓을 수는 없지만 차차 웰빙 식생활로 바꾸어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주부로써 늘 바쁘고 귀찮을 때 가공식품이 더없이 편했는데 정말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손수 만들어 먹도록 해야 되겠다. 우리 주부들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건강을 위해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을 통해 식품회사들도 웰빙시대에 맞게 개혁을 한다면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이상적인 점들만 강조했다는 느낌도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만 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방치하면 가족, 사회, 국가의 건강은 중대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마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서 양념돼지갈비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그 돼지갈비에 밴 양념이 진국이고 달착지근 할수록 불판은 새까맣게 타버리기 마련인데...이럴 때 평소 `탄 음식을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는 가정교육을 튼튼히 받은 사람이라면 숯덩이 비슷하게 된 돼지갈비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 습성을 보이기 일쑤다...그러나 오방의 선배 한 명중 남들이 먹으려고 하지 않는 숯덩이 돼지갈비를 다른 이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쌈장에 푹 찍어 입속으로 골~인하는 사나이다움을 간직한 국가대표 사나이가 있었으니...그 선배가 그런 행동양식을 보이는 이유중 하나는 서울에 유학을 와 자취생활을 하고 있어 먹는 것만 보면 환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아버지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 온 자신만의 `탄고기`에 대한 지론 때문이었는데...그 내용은 신빙성은 의심스럽지만 자기위안을 삼기에는 그럴 듯 해 보이는 것이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탄 음식`을 먹으면 폐암에 걸린다고 생각하는데...이거 먹고 폐암에 걸리려면 한꺼번에 세숫대야만한 냉면사발에 한 가득 `재`를 담아 숨도 쉬지 않고 입속으로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어떤가...어떤 미친 자식이 죽으려고 용을 쓰기라도 하듯 세숫대야에 `재`를 담아 먹어보지 않는 이상...객관적으로 증명될리 없는 그 선배만의 지론덕분에...오방도 심하게 전염되어 살짝 탄 정도는 입안으로 쑤셔넣곤 하는데...담배를 피우지 않는 오방...폐암에 걸린다면 아마도 이 때문이리라....
이런 국가대표 사나이다운 행동양식은...그야말로 자신의 몸 축나고 마는 것이기에 크게 중요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이긴 하다...혼자 죽어 나자빠지면 간단한 것 아닌가...물론 한창 신혼인 아내와 노부모를 남겨놓고 쾍 죽어버린다면 좀 문제가 심각하긴 하지만 어쨋든...그러나 이런 숯덩이를 지 자식이 먹고자 한다면 상황은 백팔십도 달라진다...차라리 내가 먹고 죽었으면 죽었지(물론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또 다를수도 있겠지^^) 나의 사랑하는 아들 딸이 숯덩이를 먹겠다는데 허허 웃으며 동조할 부모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대한민국이 보통 나라인가...부모는 뱃가죽이 등에 달아붙어 당장이라도 굶어 죽을것만 같은 사정이 생길지라도 자기 자식은 8학군 최고 명문 학교로 전학을 보내야 하고...그에 걸맞는 최고 명문 학원을 등록해 주어야 하며...역시 그에 상응한 최고 쪽집게 과외선생을 붙여주어야 남들에게 그래도 자식 키울 줄 안다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나라아닌가? ㅋㅋ 실로 이처럼 자녀들의 `교육`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학력이 높건 낮건...재산이 많건 적건 한마디씩은 설파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집안마다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사회에서...자녀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그러나 문제는 `먹거리`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니라...신경을 쓰고 싶어도 그에 걸맞는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재미있지 않은가...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여...더 좋은 직업을 갖고..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배경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만 하루종일 생각하고 앉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없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다는 사실말이다...결국 인생이란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몸소 깨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꼭 먹어야 할 것과 반드시 먹어서는 안될 것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이 책은 독자들이 스쳐지나가기 쉬운 진실에 대한 처절한 양심고백을 통해...그동안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 며 넘어갔던 부분에 대해 일침을 날리고 있다...저자는 16년간 국내의 과자회사에서 신제품 개발업무를 해오면서 느꼈던 식품회사의 결코 알리고 싶지 않으며 알려서는 말그대로 쪽박차기 쉽상인 숨겨진 비밀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거의 매일 먹고 있는 먹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믿을만한 식품회사에서 만들었으니 믿을만 하겠지`라는 귀차니즘을 십분 발휘하며 순하게 살아왔던 것이다...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는데도 아직도 대한민국을 그렇게 모르는가...`썩은 만두`사건 터진지 얼마나 되었다고...머리 참 좋다...ㅋㅋ
저자는 크게 `가공식품`이라는 자연계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정체불명의 먹거리를 크게 설탕을 비롯한 정제당, 쇼트닝과 같은 나쁜 지방, 그리고 수백종에 달하는 식품첨가물의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모 대충 좋은 것이나 안좋은 것이다만 알고 있었던 여러가지 가공식품들을 까놓고 열거하며 왜 이들을 먹는 것이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다소 어려울 정도로 심도 깊은 해설을 덧붙이고 있는 이 책은...일반독자들에게는 자칫 너무 전문적인 내용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우려도 있긴 하다...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좋은 먹거리와 나쁜 사료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보다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몰 알아야 면장도 해먹을 수 있는 것처럼...저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쌓는 것만이....지금까지 우리가 오랫동안 속아왔고 지금도 속아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를 식품회사들의 소비자 농간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식품기술자로 오랜 기간 근무해왔던 저자 역시 재직중에는 정확히 그 유해함을 입증할 수 없었음을 기억하라...이처럼 팔아먹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식품회사에서 소비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한들...당장 그 악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공개할 손 싶은가? 저자 역시 과자회사를 그만둔 이후 가공식품은 일절 입에 대지 않은 덕분에 육체뿐 아니라 정신의 건강까지 회복하였다고 한다...명심하라...정확한 상식만이 정확한 행동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당장은 먹기편한 음식을 먹지 못해 불편하고 답답할 지 모르나 나와 내 가족을 위하고 내 후손을 위하는 일이라는 신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 거의 모두가 그러시겠지만
나도 처음부터 저자 안병수씨의 체험담과 충격적인 사실에 이끌려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말았다.
정말 충격적이었고 참담한 기분이었다.
왜냐면 우리 집안은 당뇨로 돌아가신 분과 현재 앓고 있는 분등.. 높은 확율을 가진 당뇨 가계였기 때문이며
그동안 내가 좋아해온 음식들이 모두 먹어선 안되는, 먹으면 서서히 죽어가는 물질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 또한 저혈당증의 증세를 거의 2년정도 겪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이가 드니 몸이 정말 안좋군...이라며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던 증상들..
아마도 이 책을 읽지 않고 계속해서 식품 회사들이 만들어낸 것을 먹고 살았다면
틀림없이 5년도 안되어서 난 인슐린 저항과 고인슐린증을 거쳐
또 한면의 비극적인 당뇨병자 되었을 것이다.
먹는 것과 몸의 관계를 어떻게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가?
음식문화를 바꾸자...그 식품은 먹을게 못된다... 건강하게 살다 죽는게 최고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주변에 열심히 전하는 내게 돌아오는 반응은
"유벌나다"
"그럼 다 안먹고 어떻게 사냐?"
"그냥 즐기고 먹다가 죽겠다.(짧고 굵게 살겠다)"
등이었다.
하지만 정말 병으로 10년 20년을 고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아온 나로서는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고 안되어 보인다.
하는 수 없이 현재 나와 우리 가족만은 절대 안먹도록 노력하고 있다.
잘못된 식문화를 즐기고도 짧고 굵게 사는 사람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거의 대게는 링겔, 주사, 약 등에 의존해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을 살아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발달된 현대 의학과 사랑하는 가족들은 당신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불편하고 괴롭더라도 끝까지 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얼마나 불행하고 지저분하고 처참한 노후인가??
이 책으로 난 정말 인생을 바꾸었다고 해도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다.
5년, 길어야 10년안에 체력과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반드시 당뇨병자가 되었을 나를
이 책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끌어주었기 때문이다.
노년에 수없이 살을 찔러대면서 맞을 인슐린 주사를 안맞을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경우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 책에, 용기있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솔직하게 글을 써 주신 안병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자신들은 절대 먹지 않는 음식을 버젓이 매장에 내 놓고 파는 인간들을 경멸한다.
자기 자식들과 친척들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것이란 걸 모르는지....
다른 분들도 이 책을 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읽혀서 언젠가는
저 시커먼 식품회사들의 속내가 세상에서 규탄받고
올바른 식문화가 창조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인 쇄
바로가기저장
즐겨찾기
링크복사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hwp (5 Page)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