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내아이를해치는달콤한유혹을읽고 과자1

‘아이에게 과자를 주느니 담배를 권하라’. 이 책을 소개한 문구 중 가장 충격적이다. 과자는 이 시대 간식거리의 No.1, 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널리 보편화되어있다. 그러니까 엄마가 아이에게 과자를 사주는 것은 당연한 일상인 셈이다. 친구들끼리도 생일 선물로 여러 종류의 과자를 상자에 넣어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 과자가 폐암과 니코틴 중독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마약 같은 존재로 익히 알려진 ‘담배’와 같다니. 아니 차라리 담배를 권하라니,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나쁠 줄은 몰랐다. 정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이럴 때 적격일 것 같다. 그 동안 수많은 과자를 먹으면서 그 새콤달콤함에 행복해했었는데 말이다.
더 놀라운 건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책을 쓴 사람은 분명 과자와 가공식품은 절대 입에 대지 …(생략)

아이스크림이 5개나 있었다. 식품성분표를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유.화.제’라는 세 글자가 떡하니 자리 잡아 있었다. 순간적으로 입맛이 떨어졌다. 그 동안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을 그렇게 맛있게 먹었다니…. 올 여름엔 아이스크림을 되도록 많이 먹지 말아야겠다. 대신 선생님께서도 추천하셨던 것처럼 바나나를 얼려 먹는 등 집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물론 처음엔 더 달콤한 시중의 아이스크림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먹다보면 어느새 그 맛에 길들여져 그 어떤 것보다도 달콤하고 영양가 있는 좋은 간식이 되리라 믿는다. 사실 요즘 난 그런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단호박과 누룽지이다. 친구가 추천해 준 단호박은 처음엔 호박이라기에 조금은 꺼림이 있었지만, 먹어보니 고구마 맛 같이 참 맛있었다. 또 얼마 전, 엄마가 누룽지 고소하게 만드는 법을 배워 오셔서 자주 먹고 있다. 정말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니 좋았다. 이렇게 앞으로도 맛있는 간식거리를 배우고, 새로 개발도 해 보면서 즐겁게 만들어 봐야겠다.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았다. 미국의 한 학교에서 패스트푸드 반입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는 없는 ‘정크푸드’로 인해 날로 비대해져만 가는, 또 그만큼 체력은 약해져만 가는 아이들을 위한 하나의 대책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옛날의 음식 문화와 같은 느긋한 여유를 되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과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