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의 포구 기행 포구기행

<독서 감상문>
곽재구의 포구 기행
곽재구 / 열림원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곽재구의 포구기행’은 느낌표라는 프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의 선정도서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그 프로에서 선정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읽을 기회가 없어서 하루 이틀 미루다가 선정도서가 된 후에서 읽게 되었다. 그 전부터 내가 이 책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책의 소재가 포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곳 역시도 포구라는 점. 신문에서 이 책의 내용을 잠시 소개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작가 곽재구가 가본 곳 중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아주 가까운 포구도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곳을 그렇게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고 그냥 있구나.. 라는 식으로 치부해왔기 때문에 과연 이 작가는 이 곳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참 궁금했다. 한마디로 내가 알고 있는 곳이 책에 등장한다는 어찌보면 지극히…(생략)

었다. 읽으면서 나는 별다른 느낌을 주지 않는 그 곳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더불어서 사진도 같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사전 지식이 없이 그냥 사진만 보여 줬더라면 내가 알고 있는 곳이 아니고 그냥 넘어갔을 지도 모를 정도로 아름답게 나와 있었다.
전반적으로 ‘곽재구의 포구기행’은 기행문의 느낌을 주고 있었고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분량을 여러 가지 형식 - 글쓴이의 시점을 바꾼다던지 -으로 변화를 주어 생각보다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는 우리나라. 그렇기에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보다 우리나라에 위치한 포구가 꽤 많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 일수도 있지만 우선은 신기하고 놀랍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고 할까? 옛날 우리 선조의 교통수단은 분명히 나룻배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금의 우리는 기차, 자동차 등의 육지에서의 교통수단을 사용하곤 한다. 점점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고 하는 지금. 가까운 포구에 가서 배를 타 봄으로 바다에서 배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