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 많은 소설을 접한 것은 아니지만, 그 자그마한 나만의 서고(書庫) 중에서도 특히나 이 소설은 이채로웠다. 마음을 잔잔하게 해주는 감동이나 불타오르게 하는 열정 같은 것은 약에 쓸레야 찾아볼 수도 없지만, 그 대신에 평소에는 우리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을 그런 위험한 ? 혹은 잔학한 ? 본성에 대해서는 낱낱이 드러내 놓고 있다.
나는 검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검은 고양이와 부대끼며 노는 것이 즐거웠다.나는 순수한 소년이었다.-하지만-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는 술이라는 촉매에 점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