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을 읽고 나서

광수생각을 읽고 나서
광수생각은 만화+광수의 생각(글로표현)+그외 다른 사람들의 생각으로 구성된다. 이미 예전에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배가 아프도록 웃으며(맹장수술 할때 웃으면 아프다. 혹시 맹장수술로 입원하는 친구가 있다면 우스운 이야기를 해서 괴롭히는걸 추천한다.)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광수생각의 만화는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점점 사회를 풍자하는 만화가 늘어났는데, 1권과 3권을 보면 많은 차이를 보인다. 1권을 봤을때는 웃으면서 보는데, 2,3권을 볼때는 아 그렇구나~ 하며 보곤 한다.
1,2권에서 본 것들 중 제일 기억나는건 일본 신주쿠에 갔을 때의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는다면 재미있는게 기억하겠지만 이 이야기가 제일 기억나는 이유는 일본과 우리가 좀 안좋은 사이이기 때문이다. 신주쿠 술집 이야기는 "일본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길거리에서 쓰러…(생략)

예를 들어보자. 미국은 교육진도가 우리보다 느리다.
당연히 공부가 그렇게 `짜증` 나는 것도 아니며, 대학교때는 자기가 특별히 더 하고 싶은 과목에 힘을 기울이게 된다. 일본의 경우 교육진도는 우리와 비슷하다 치고 언제나 힘들다. 초중고대학 모두 공부만 죽어라 한다. 덕분에 지식이 발달한 나라지만 무언가 정신상태(?)가 이상하다(일본의 엽기적인 만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다 알다시피 초등학교때 그럭저럭 중고등학교때 배울거 다 배우고 주변에서 성적높혀라 뭐해라 들며 대학교에 가면 `그동안의 괴로움을 잊자~` 논다. 어떻게 알았냐?
대학에 다닌적 있는 우리아버지는 매일 하는 말씀이 "3년만 고생하면 모든게 끝이다."
이러시며, 대학교에 다니는 우리 누나도 매일 펀펀 놀기 때문이다. 사회에 진출하기 까지의 노력곡선을 따지자면 미국은 사회에 진출 하기까지 상승곡선을 타고 있고 일본은 계속 직선이되 상위에서의 직선 이라면, 우리나라는 계속 상위 직선이다가 사회에 진출하기 전 뚝 떨어진다는 소리다. 그럼 사회에 진출했을때 불리한 나라는? 당연히 우리나라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이런 교육제도는 잘 안바뀔 것이다. 오히려, 요세는 뭐 3살 조기 영어교육이다, 유치원생 조기 덧셈뺄셈나눗셈곱셈구구단 한다등을 하면서 "진도"는 더욱 높아져, 머나먼 미래에는 초등학교 3학년때 중학교 3학년이 배우는 이차함수를 배우고 국어책 이름은 말하기듣기,쓰기,읽기대신 그냥 "국어"고 시조, 국어의 역사등을 배우며 영어시간때 헬로우 하왈유도 아닌 복잡한 영어를 배우고 많은 단어를 외우며 배울지도 모르는 일이다.(그때가 우리아들이 배우는 때라면 아들을 안낳고 말지.)
1권의 가장 웃긴 만화는 그냥 들판만 그려놓은 만화였다. 그림은 처음장면부터 끝까지 들판
(선하나 그리고 위에는 파란색 아래는 갈색)만 그리고 내용은 "씨를 뿌리지 않으면 열매, 아니 싹도 트지 않는다"였는데, 처음 봤을때는 "와~ 이거 정말 그렇구나."였는데 옆의 광수생각은 만화 그리기 귀찮아서 머리를 굴렸다 라는 것이었다. 하하.. 3권을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도둑을 그린 그림이었다. 내용은 "나는 이세상 어떤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지만 당신의 마음은 훔치지 못하였다"였다. 그림은 도둑이 물건을 훔치는걸 그리면서 마지막은 지붕에 도둑이, 집안엔 도둑이 훔치고자 하는 여인이 있었던거였다. 개인적으로 도둑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물건을 처음 훔치듯 그 여자의 마음을 훔치라" 라고.(물론 `훔칠게` 없는 나로서는 그 기분을 알 리가 없지.) 그러면 그 여자는 `모든걸 훔치는 도둑이라? 나는 부자가 되겠지?`라며 결혼을 할 것이다... 가 아니라 그남자의 태도를 보고 알아서 할것이다. 3권의 `광수의 생각`중 제일 생각나는 것은 누군가 여행을 갈때는 나침반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면 "언제나 방향을 잃지 말고 똑바로 걸어라. 방황하지말고." 즉, 청소년들에게의 나침반 선물인 것이다. 하지만, 박광수씨의 생각처럼 만약 지금도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 에게 나침반을 선물하면서 `U must come back home`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안갈 것이다. 그들은 갈 길이 없다... 라는 것은 3류글에나 나오는 말이고, 그들은 가기 싫어하며, 가는 것보다 방황을 하는게 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집에 돌아 간다면 부모들은 울면서 반기면서 아이가 다시 가출할까봐 조심하다가 몇일 있으면 다시 평소대로 할것이다.(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쾌락`은 그것을 도와 주는 것일 뿐이고.)
아이가 많이 가출하고 많이 자살하는 것은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라서가 아니다.
10여년간 쌓인 부모에 대한 불만이 이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그냥 복종만 하면서 주머니 안에 넣어 놓았다가 주머니가 결국 터진것이다. 광수생각에서는 `부모가 자식들을 이해해야 한다.` 라고 나와있으나 이해는 절대 못한다. 자식이 되기 전까지는, 자식이 되려면 자식이 하는걸 해봐야 안다. 컴퓨터, 공부등. 물론 공부는 아니겠지만 부모가 자식과 같이 게임을 한다고 하면 게임때문에 부모에게 잔소리 듣는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건 당연하다.(부모가 고스톱등 자기만하는 게임을 하는것과, 자식과 1:1 대전용 테트리스를 하고 전자오락기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는것과는 종이 1000장 차이다) 이런 부모의 자식이 과연 가출을 할까? 그리고 부모가 공부를 하라고 하면 다른 자식처럼 책만 펼쳐놓고 놀거나 한귀로 흘려 보낼까?
3권중 가장 인상깊었던건 전쟁터에서 총에 맞아 한쪽이 구멍이 난 철모가 튀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만화였다. 내용은 "전쟁터에는 영웅이 없다. 그들도 한 아버지의 자식이며 한 아들의 아버지일뿐" 이었다. 이 그림을 보며 정말 슬펏지만, 우스운 상상을 하니 그 상상이 없어졌다. 삼국지에서, 장비군 병사 "갑"은 여러달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다. 오늘은 장비군과 여포군이 싸운다. 갑과 그의 전우들이 와~ 하면서 달려간다. 앞에서 갑의 전우들은 여포에게 죽어나갔고, 이제 여포가 점점 갑에게 온다. 여포가 갑에게 방천화극을 한번 휘둘러서 갑을 베었다.
얼마나 허무하지 않은가? 열심히 훈련해서 나갔더니 한방에 죽었다니. 하지만 죽은 사람의 아버지나 자식은 얼마나 슬퍼할까.
가장 웃긴 내용은 머리큰 사람이 선풍기를 돌린것이다. 내용은 박광수씨의 동료 중의 한 사람이 머리가 컸는데,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계속 씌여서 눈물이 나서 회전을 시켰는데도 계속 눈물이 난다는 내용이다. 그사람의 이야기중 또 하나도 재미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자기 머리에 맞는 모자를 찾으려 다녔으나 매번 실패했는데 이번에 찾아서 산다고 했더니 그건 가방이었다. 라는 내용이다.
(말로 치면 썰렁하다. 직접 봐야알지)
광수생각을 다 보고나면 정말 기분이 좋다. 감동과 즐거움등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나역시 병원에 입원하던중 웃겨서 배가아파서 미칠 정도로 재미있었고 웃고 있을때도 그 책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여러 비판과 풍자의 만화로, 바뀌지도 않는(?) 사회에게 바뀌라고 외치는 그의 만화와 그의 모습은 충분히 우리들에게 감동을 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