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읽고...
-속세에 던지는 자비의 메시지.
괴물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화두가 바로 이 물음이었다. 작가는 연쇄살인범 전진철이나 사이비 교주 도근출 등을 괴물로 규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일급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며 멀쩡한 한 쪽 눈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고 조롱하는 전진철의 입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온갖 탐욕과 물욕에 순결한 영혼을 팔아버린 세상의 모든 속세인이야말로 두 눈 멀쩡히 뜨고 있는 일급 시각장애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