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을 읽고나서 구운몽독후감

<구운몽 독후감>
구운몽 이 책을 처음 읽게된 것은 아마 초등학교 시절 만화로된 구운몽으로 보았던 것이 전부였다.
그땐 그저 재밌는 고전소설중 하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학교과제물 때문에 읽게 되어 억지로 읽다보니 초등학생 때 읽었단 것과 달리 인생에 큰 교훈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 김만중이 이 긴 장편소설을 쓰면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마도 ‘인생무상’ 이란 이 한마디일 것이다. 물론 불교적인 요소도 첨가 되있고 몽자류 소설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작품 전체를 걸쳐서 인생무상을 보여주며 나에게 큰 교훈을 준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육관대사의 수제자인 성진이 용왕에게 심부름을 가며 술을 먹고 8선녀와 즐기는 데서 시작한다.
유희를 즐기며 불교의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 결국 육관대사가 인간세계로 보내고 양소유는 살아가면서 8선녀를 다시 만나여 인…(생략)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예, 부,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국 양소유도 느끼듯이 인생에 끝에서는 남는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 소설이 장편소설임에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을수 있게 해주는 이유는 주인공 9명의 등장이 있었기에 라고 생각한다. 성진과 정경패, 이소화, 진채봉, 가춘운, 계섬월,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는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만나게되고 정을 통하게 된다.
정경패는 정사도의 딸로 모친인 최부인과 함께 여장을 하고 나온 양소유의 거문고를 듣다가 그가 여장한 남자임을 알아채고 자리를 피했던 선녀이다. 그녀는 나중에 뛰어난 인품덕에 황태후의 양녀가 되어 영양공주로 봉해지고 뒷날 양소유의 1부인이 되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소화라는 인물이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정경패를 공주로 신분상승을 시켜 주었다는 점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경쟁자로서가 아니라 같은 계급으로 올려준것이기 때문이다.
이소화는 황제의 누이로 양소유의 음악 소리에 반해 2부인 되게 된다.
진채봉은 진어사의 딸로 부친이 역적으로 몰려 패망한뒤에 난양공주의 궁녀가 되었으나 양소유가 난양공주와 혼인하자 함께 가서 양소유의 첩이된다.
가춘운은 정경패의 시녀로 정경패가 자신이 여장을 한 양소유에게 속은것의 수치를 벗어내기위해 양소유와 인연을 맺게 했다.
계섬월은 천진의 시녀로 양소유의 시문에 반해 정분을 맺는다.
적경홍은 계섬월의 친구로 남장을 하고 오랑캐 정벌에 나선 양소유를 만나 그의 휘하에든 뒤 정분을 맺는다.
심요연은 검술을 익히고 토번왕 찬보의 휘하에 들어가 있다가 찬보의 지시를 받고 자객이 되어 양소유를 죽이러 왔다가 그의 풍채에 반해 정분을 맺게된다. 심요연과 양소유의 관계는 내가 보기에 소설적인 허구성이 심하게 들어간 것을 보여준것 같다.
자객과 장군의 사랑이란 것과 양소유의 풍채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것을 보고 순식간에 반하게 되었는지 말이다.
백능파는 동정호 용왕의 공주로 양소유를 만나 정분을 맺게된다.
마지막으로 성진(양소유)는 육관대사의 제자 30여명중 1명으로 스승의 심부름으로 동정호 용왕에게 갔가 음주를 하고 오는 길에 팔선녀와 희롱한 죄로 스승의 노염을 받아 인간계의 양소유로 환생을 한뒤 8선녀도 짝을 맺어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인생무상을 깨닫고 득도하게 되는 인물이다.
깨달음이란 것을 처음 들었을때 이것이 불교 홍보용 소설 같은 느낌이 들을 수 있듯이 `구운몽`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불교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양소유가 다시 성진으로 돌아와 "이것은 필시 사부께서 한순간의 내 마음이 그릇됨을 아시고 인간 세상의 꿈을 빌어 성진에게 부귀와 번화한 일이며 남녀의 정욕이 모두 허망한 것임을 알게 하려 하심이었구나."하는 말속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러한 깨달음 후에 이들이 한 일이 설법을 듣고 교화를 펴는 것이라는 점은 불교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과연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지 우리에게 의문을 가져다 준다.
`인생무상`의 깨달음은 고전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제이며,
동양의 여러 종교들은 그러한 교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내가 그러한 깨달음을 얻으면 행복해질까에 대해서는 여러 의문이 생긴다.
오히려 깨닫는 자체가 고통스럽지 않을는지 모르겠다.
산으로 들어가 비구니가 되거나, 책상에 앉아서 옛 경전이나 읽거나 세상을 떠돌며 풍류를 즐길 수는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도 않고 아직은 깨달음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모든 것이 허망한 것임을 알게 되면, 가슴 깊은 곳에서 그러한 울림을 듣게 되면 삶의 이유 자체가 없어질 것만 같다.
인간을 괴롭히면서도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이 욕망이므로.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여운을 남긴 것 같다.
이 책은 김만중이 시골로 귀향을 가면서 어머님이 자신이 없는 동안 심심해 하실까봐 어머니를 위해 쓰고 간 글이라고 한다.
그의 효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요즘 세상에서 이런 경우를 보긴 힘들 것이다.
나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나는 수련회나 여러 경우로 집을 떠날때도 어머니에게 내가 용돈을 달라고는 해보았지 이 사람처럼 어머니의 심심함마저 고민 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양소유는 어머니의 심심함 마저 고민할 정도로 효심이 깊음을 고민할 줄 알았다.
이점에서 나는 큰 것을 느끼었다. 그때 그시절에서 나올 효심이란 것을,,, 그리고 그런 의도로 쓰인 책이 현제에는 교과서에도 실리고 모든 사람이 한번쯤을 읽어야할 그런 중요한 책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몽류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기게 되기에는 아주 별다를 큰 의미가 있던게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종교적인 부분도 빼먹지 않을 수없다.
역시 시대가 시대여서 인지 불교적인 부분이 강하게 드러나와 있었지만 곳곳에 드러나 있는 유교나 도교적인 모습에 관해 서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유교적인 부분은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었고 내용에서 주는 교훈은 불교적인 것이었고 또 신선이나 이런 기적인 요소에서는 도교적인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나는 이책을 읽고 나서 그리고 또 지금 이 독후감을 쓰면서 많은 것을 더 느끼게 된것같다.
어떻게 보면 귀찮게만 여길수 있는 그런 숙제였지만 나에게 마음의 양식이 쌓인것 같기도 하여 다른 사람에게 쉽게 추천해줄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