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수필 읽기를 읽고 나서 국어수필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를 읽고 나서...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 우리또래 아이들이 겪을만한 이야기들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특히 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
수필의 특징상 실제 이야기를 다뤄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책 내용 중 할머니와 손자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야기에선 어렸을 때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할머니의 사랑을 받게 된 손자가, 할머니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지만, 엄마가 오셔서 할 수 없이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할머니와 떨어져 살던 소년에게 어느 세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린 아이였던 소년이 어느 세 훌쩍 커버려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했다.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 놀아야 할 사춘기 시절의 소년이었지만
자신이 노는 것에 빠져 할머니에게 소홀히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할…(생략)

나의
생각을 조금은 바꿔 놓은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책은 공부를 목적으로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물론 나 또한 그랬다. 사실 감동은 몰라도 큰 재미는 기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 그 어떤 책보다 재밌고 훈훈하고 깨달음까지 얹어 준다. 이 책의 머리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솔직히 우리가 책을 보고 독후감을 쓰는 경우는 대부분 과제물이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과제물 때문에 이 책을 읽었고 지금도
이렇게 독후감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제물이건 자신이 원해서 읽던 아님 강제적으로 읽던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라는 책은 읽어보면 참 좋을 듯한 내용의 책인 것 같다.
사실 처음엔 감동도 교훈도 기대하지 않은 체 숙제를 위해 읽어보긴 했으나
수필에 대한 내 편견도 달라지고 또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 내용 말머리에는 중학생이 읽는 책에는 중학생의 글이 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도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실 중학생도 학생이다. 그렇다고 수준 높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도 아니다.
그저 이제 철이 좀 드는 그런 시기의 학생일 뿐이다.
그런 우리에게 너무 수준 높은 책이나 이해 못할 어른들이 쓴 책보단
우리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껀 같은 또래의 학생의 수필 같은 글을 읽어보는 게 더욱 유익하고 흥미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도 글을 쓰는데 많은 용기를 얻게 되었다.
수필이라는 글 쓰기 조차 부담스럽고 자신 없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저 정도면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애’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정도 글 쓰는 것에 자신감이 붙어 이제는 겁먹지 않고 잘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같은 중학생이 쓴 글이라서 인지 더욱 동감 가는 부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이 글을 엮으신 윤영선 선생님께서 여러 좋은 책들의 주옥같은 수필들을 엮어 주셔서 좋은 글들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내가 가장 신났던 것은 내가 아는 분들의 이름을 여러 군데서 찾아 볼수 있었던 것이다.

성석제, 이상석, 박완서, 유홍준, 엄상익, 김열규, 한비야 와 같은 훌륭하신 분들의 그을 여기서 다시 접하게 되었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 내게 책 읽는 즐거움과 유익성을 다시 한번 새겨보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