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를 읽고

‘국화꽃 향기’를 읽고.
솔직히 말해서, 이 책 만큼은 절대로 읽고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작가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도 많았고 ,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좋아하긴 했지만,
몇장을 넘기다 보면 “뭐 이런 작가가 다 있어-.” 라는 생각밖에는 들게 하지 않았다.
가끔씩,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단은 나 자신도 일단은 한창 그런거 좋아할 사춘기 소녀이고 나름대로 로맨티스트라
자부하고 있었으니. 게다가 전부 다 보지 않은채, 그러는 것은 약간의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 책을,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읽는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마다 번번히 그만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이라고 하면 너무 억지일려나. 실은, 이 책을 읽으며 혹시나-하고 기대했…(생략)

지근하게 사는 엘리트들. 현실성 제로의 캐릭터 설정.
그리고 항상 나중에 가서 누군가가 죽는다. 마치 하나의 공식처럼. 그리고는 질질 짜지.
언제나 반복되는 설정. 스토리. 어떤 작품을 보든 거기서 거기고 여기서 여기다.
돈 떨어질만 하면 고만고만한거 하나 내놓고, (대표적인 예가 국화꽃 향기 후속편이라 할수 있겠다.) 주머니 사정이 궁하면 또 하나 내놓고.
대체, 무슨생각으로 글을 쓰는걸까. 이 ‘김하인’이란 사람은.
분명히 이만하면 어느정도의 지위는 얻었을 터인데, 욕만 더럽게 얻어먹을 뻔한 연애소설
그만좀 쓸수 없는 걸까. 글체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어쩌면 너무 비약한걸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약간은 흥분한 상태에서 쓴 글이니.
소위 말하는 ‘막말’도 많이 들어갔을 터이고.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아쉽다. 그 작가보다 한참 어린 내가 이런말을 하는 것이 아마 건방져 보일 테지만, 씁쓸한걸 어쩌리요.
다음 작품에서는 이런 격한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