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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1편을 읽고...
내가 맨 처음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를 접하게 된 것은 방학때 사촌언니 집에서였다. 빌린 퇴마록이라는 책을 다 읽고 무심결에 어떠한 책들이 있나..
하고 더듬더듬 찾아봤는데...구석에 책 한권이 내동댕이 쳐져 있는것이 아닌가? `국화꽃 향기` 제목이 눈에 띄었다.
하고많은 책들 중에서 왜 하필 국화꽃일까..차츰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 할일도 없던터라 책이 방가워 진 나는 국화꽃 향기라는 책을 선뜻 손에 들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지 얼마 후 되지 않아 나는 책을 덮어버렸다.
한 여인이 아기를 낳으려 해 산부인과에 가는것은 너무 흔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내용도 진지해서 읽고 싶은 마음이 확 달아났다.
평소에 자주 읽는 책은 과학책이나 추리소설이지 그런 연애소설이 아닌 내 취향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다시 시간이 전으로 바뀌고,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피곤하다는 투로 침대에 털썩 누워서 얼굴만 빼꼼이 책에 시선을 두었다. 그때부터 진짜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그 이야기는 승우가 미주를 만나고서부터다...
영화 동아리에 들게된 승우..막 그 클럽 모임에 가려 전철을 탔을때 우연히 어떤 여자에게서 국화꽃 향기를 맞은 것이다.
승우에게는 국화꽃 향기가 유난이도 끌렸던지 기분좋게 그 향기에 끌렸다..
그리고 그 여자와 승우는 한 지점에서 내리게 된다.
하지만 길이 도무지 해깔려서 안되겠다는 듯 승우는 모이는 클럽의 장소를 묻게 되는데...바로 코앞에 두고 못찾은 것이다.
그 여자와 클럽장소를 두고 실랑이를 하다가 그 여자..아니 미주가 승우의 대 선배인것을 알게된다..
털털한 성격에 국화꽃 향기가 물씬 나는 그 여자..미주.
승우에게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고, 미주는 승우의 마음을 몰라줘도 한참 몰라준다. 거기다가 승우를..저 멀리서 바라보는 미주의 친구이자 여선배..
하지만 여선배는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쓴다..…(생략)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미주를 좋아한다니..
이렇게 삼각관계는 형성되고 사건은 미주와 승우의 사랑싸움으로 좁혀간다.
어지간이 애를 썩이던 미주는 몇년이 흐르고...흐르고 나서야 승우를 찾게 된다. 라디오관련 일을 하게 된 승우.. 충무동 화려한 영화감독의 꿈을 접을수 밖에 없었던 미주...
그 둘의 사랑이야기인 것이다.
나는 국화꽃 향기 1편을 읽고 나서 먼저 이런생각이 들었다..
`흠...승우는 왜 그렇게 미주에게 끌렸던 것일까...`
그리고 그 책의 생각을 잠시 접어둘 무렵 이런생각도 들었다..
아주 미묘하게 만난 그 두사람..그리고 그 둘을 역어준 국화꽃 향기...
아마 인연이 아니고서야 그런 사랑은 할수 없을것이라고..
현실과 과거를 적당히 교차해가며 그 둘의 사랑이야기를 더 슬프게 하고 더 기쁘게 만들었던 김하인의 실력도 대단하다고..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김하인 작가의 목적과 책이주는 감동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다만 김하인 그가 써 내려온 그 이야기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라고 생각하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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