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를 읽고 B사감과 러브레터를 읽고

B사감과 러브레터를 읽고...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배웠던 현대문학들은 많이 있지만 교과서에 나온 것 이외에는 아는 작품이 없는 것 같아서 현대문학 작품들을 읽어보려고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작품이 바로 B사감과 러브레터다.
B사감과 러브레터는 운수좋은날의 저자인 현진건의 대표작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들의 특징은 우수적이고 감상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잇는데,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 그 자체를 다룬 색다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추리소설과 같은 진행방법을 사용하여서 이 작품을 읽는데 지루함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름다움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곰팡 슬은 굴비’ 같은 여성인 B사감은 ‘사내란 믿지 못할 것, 또 여성을 잡아먹으려는 마귀’라고 생각하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며 지내는 남성기피증환자이다. 그녀는 여학생…(생략)

받은 여학생들을 대하는 B사감의 태도는 교육적 관계가 아니라 경찰과 죄인같이 연상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로는 아무래도 그건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고 지금도 혼자이며 남자를 멀리해야한다는 사고가 커져 괜한 여학생들에게 예민 반응을 보였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아마 그녀가 ‘딱장대 독신주의자’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에서는 안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남자를 경멸하는 남성기피증을 가진 환자는 아니였을터! 분명 계기가 있을 법 한데 그 계기가 궁금하다.
B사감의 양면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보편적 인간의 심리…. 원래 인간은 두 얼굴 이상을 지닌 것 같다. 그야 물론 상황에 따라서겠지만.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약해 보이는 면이라든지. 약한 사람 앞에서는 강해 보이는 면이라든지. 활기 넘쳐 보이는 사람이 혼자일 땐 쓸쓸해 보인다든지. 한 얼굴을 가진 인간은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을 읽음으로서 많은 생각도 들었다. 한 얼굴을 가질 수 없다고 해도 한결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현대문학 작품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기도 해서 좋았다. 앞으로도 현대문학을 많이 읽고 많은 것을 느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