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나는 항상 모든 일에 이렇게 불려 왔다. 또한 내가 내는 숙제엔 모두 언제 낼꺼냐는 독촉을 받곤 했다. `굼벵이` `일 닥쳐서 하기`.여태까지 내 뒤에 따라붙었던 수식어들이다. 매사에 해야 할 일들을 그때그때 끝내지 못해서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경향이 있던 나여서일까, 언니가 읽고 있던 책의 제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 딱 내얘기다 싶어 나는 그날 당장 책장을 넘기고야 말았다.
그곳에서는 정말 내가 일상속에서 무수히 느껴왔었던 것들을 꼬집고 있었다. 게으른 사람들의 특징인 `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