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이동을 읽고 권력 이동을 읽고

권력 이동을 읽고...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학교 시험대비에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을 정독 하라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구하고 나서는 두께와 내용의 딱딱함에 읽고 싶은 느낌이 그리 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10년전에 앨빈 토플러가 생각한 내용이 그대로 맞아 떨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였다. 그래서 흥미를 갖고 읽게 된 것이다.
우선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권력이 무엇인가와, 권력 이동 시대에 대해서 나와 있다. 권력이라는 건 지금까지 남용되어 온 탓으로 개념 자체에 악취가 붙어 다니기는 하지만 권력 그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은 모든 인간 관계에 있어서 불가피한 측면이며, 우리의 남녀 관계에서부터 우리가 갖는 직업, 자동차, TV, 우리가 추구하는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생략)

용에서 나온다. 고품질의 권력은 단순히 영향력을 미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식을 사용하면 벌을 줄 수도 있고, 보상과 설득, 심지어는 변형시킬 수도 있다. 지식은 적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어 물리력이나 부의 낭비를 피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거론되는 것은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수많은 기호들과 21세기 화폐에 대해서이다. 자본은 화폐와 함께 변화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사회가 중요한 변혁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본과 화폐의 지식 내용이 변화한다.
농업 시대의 `제 1 물결` 통화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지식 내용이 제로에 가까웠다.
오늘날의 `제 2 물결` 통화는 인쇄된 종이로서 상징적이긴 하지만 아직도 유형적이다.
미래의 `제 3 물결`--앨빈 토플러의 말에 의하여 정보 혁명 시대를 말한다-- 통화는 날이 갈수록 펄스로 되어 있다. 이 통화는 순간적으로 송금되며 비디오 스크린에서 모니터된다. 실제로 이 통화는 비디오 현상 그 자체이며, 이는 초기호적인 형태로 옮겨지는 것이다. 현재의 부는 수많은 상징들로 되어 있고, 이에 기초한 권력 또한 놀라울 정도로 상징적이다.

<균형 있는 권력 - 새로운 지식의 건축물>

권력의 삼각 받침대의 세 번째 다리는 지식이다. 최근 수십 년 간에 있었던 요원의 불길같은 컴퓨터의 보급은 15세기 활자 발명이나 심지어 문자 발명 이래 지식 체계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

오늘날의 초고속 변화로 인해 주어진 `사실`들은 빠른 속도로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고, 이를 토대로 한 지식의 영속성도 줄어들고 있다 ...... 지식의 신진 대사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지식은 지금 적어도 폭력 및 부에 못지 않게 개조되고 있어, 결국 권력의 세 가지 요소는 모두가 동시적 혁명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권력의 다른 두 차원들 자체도 매일같이 더욱 지식 의존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

국가는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될 수 있다. 권력을 `폭력 - 부 - 지식` 삼각대의 어느 한 쪽에 주로 의존하는 국가, 두 다리에 의존하는 국가, 세 가지 권력 차원 위에 고루 균형을 이룬 국가가 그것이다.

미국, 일본 또는 유럽이 앞으로 세계의 권력 투쟁에서 얼마나 잘해 나갈지를 판단하려면, 이 세 가지 권력 모두를 살펴보되, 특히 세 번째인 지식 기반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 세 번째 원천이 더욱더 다른 두 가지의 중요성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화폐가 모든 국가간, 개인간의 관계를 통제하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를 살아왔다. 화폐는 권력의 핵심이자 그것의 상징이었다. 세계를 제패한 나라들도 산업혁명과 더불어 경제적 부를 축적한 강대국들이었으며 여전히 농경사회 구조를 탈바꿈하지 못한 국가들은 영국을 비롯한 제국들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낙오되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우리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엘빈 토플러가 [제 3의 물결]에서 예언한 바대로, 산업사회에서 지식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며 그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우선 국경이 무너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즉 세계화 시대가 오는 것으로 다국적 기업이 그 세력을 더욱 확장할 것이며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고 네트워크 상의 가상의 공간이 그것을 대치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국제간의 상거래도 활성화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라는 서적 유통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서 서적을 주문받고 배달해주고 있다.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시대다. 새로운 시대에는 사회의 모든 분야가 정보 마인드를 지닌 소수의 전문가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제는 육체적인 힘을 사용한 노동은 줄어들고 개인이 컴퓨터 하나로 기업을 운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즉, 노동에 대한 가치 기준이 달라진다. 결국 빌게이츠가 미래 사회에서는 `정보가 돈이다`라고 했듯이 정보는 모든 권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의 보급과 더불어 정보화의 속도가 가속될 것이다. 기술의 발달이 그것을 뒷받침 할 것이다.

한편 우리 삶의 관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이 회사에 출근하여 8시간 근무를 하는 근로 형태가 변하게 될 것이다. 집에서 일하며 더 적은 시간을 일했더라도 더 많은 업적을 성취했다면 이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과정보다는 업적을 더 중시하는 풍토가 정착된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금 그 준비를 서둘러야한다. 개개인이 외국어 사용능력을 키우고 컴퓨터 활용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정보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초고속 정보망인 광케이블을 빨리 확충하고 컴퓨터 보급에 힘쓰며 통신 기기 및 데이터를 디지털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 필요하게될 인재들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창의적이고 전문 지식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교에 정보 교육 투자를 증대시키고 교육 개혁을 실시해야한다.

우리는 지금 권력이 이동하는 대변혁의 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이나 정부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역사가 증명하듯이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21세기는 기회가 아니라 낙오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권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권력의 변화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권력의 변화에서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내적 지능과 외적지능의 문제이다. 내적 지능은 마치 우리 신체의 심장박동이나 호르몬 분비등 무의식적인 동작을 조절하는 자율 신경계와 같은 지능과 유사하다. 이 기능은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적 지능을 네트워크(network)에 비교하면, 메시지를 받은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적지능은 네트워크에 전달된 메세지를 받은 그대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 결합, 재포장 하는 등 메시지 내용을 변경시키며 때로는 전혀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부가가치의 생산이다.
요컨데 지금 우리가 쓰는 네트워크에서는 두뇌가 네트워크 자체를 변화시키거나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해 작용하여 네트워크를 거쳐가는 메시지에 외적지능을 부가할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것은 바로 권력의 변화에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이 점점 더 부의 창출에서 더욱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기업은 더욱더 지식에 의존하여 기업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미래의 기업은 바로 정보의 한계에 가장 우수한 정보를 가진 기업에게 권력이 이전하기 때문에 기업은 더욱더 지식에 그 초점을 맞추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현대를 흔히 `정보전쟁의 시대`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바로 외부에서 컴퓨터등 정보 매체를 이용한 신속한 시장침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경쟁이 가속화 되었고, 조사연구기간이 매우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궁극적 이유는 지식이 새로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자원의 기준과는 전혀 다르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다른 자원은 숫자로서 그 크기를 평가할 수가 있지만, 지식에는 그러한 기준점이 없다. 한사람의 지식이 수만명의 지식보다 더 뛰어날 수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를 보면서 정보사회에서 지식이라는 비중에 대해 더욱 더 실감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현대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부창출 체제는 어떠한 것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자. 그러한 부 창출체제는 초기호적 , 탈대량화, 기호화 된 지식, 전자적 정보가 참다운 교화수단이 되며, 조직단위의 수와 다양성이 증가하며, 근로자의 상호교환성, 순환과정이 중요시 되며, 소비자나 생산자가 생산소비자로 융합할때, 그리고 모듈화가 이루어질 때 새로운 부 창출체제가 갖추어 진다.

그리고, 저자는 역사발전 과정에서 정치체제의 변화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농업혁명으로 부족국가, 수렵부족의 정치에서 도시국가, 세습왕국, 봉건제국으로 변화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산업혁명으로 다시 대중민주주의로 정치체계가 변화하였다. 하지만 , 대중민주주의는 다시 새로운 문제점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실업과 빈곤, 무주택문제, 문맹 및 인종문제등이다. 이러한 것은 정부의 기능이 서서히 상실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저하를 없애는 것은 정부가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행정을 쇄신할 때 비로서 가능하게 된다.

이제 우리의 당면과제는 권력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이다. 이러한 것은 당연히 현대의 사회가 지식중심의 사회라는 전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직도 제2물결의 세대의 국가에서는 저자의 의견에 대해 실천을 옮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권력의 통제의 핵심은 부의 배분이 아닌, 정보와 미디어의 배분으로 변화의 방향을 통제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고통도 어찌보면 해결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부의 배분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배분이 이루어지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

선진국도 부의 배분에 대해 불만이 많고, 특히 개도국들도 부의 배분에 대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하지만, 정보의 배분에 대해서는 그리 혼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제 현대사회는 더욱더 정보의 배분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요소가 더욱더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지금은 필요 없다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환경문제와 도시문제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과거에는 예견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세계 각국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준비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는 과거에 했던 것과 같이 팔짱을 끼고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한 걱정중의 하나가 바로 정보사회에 대한 준비부족이다.

미래사회를 준비하지 못하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 도시, 교통문제등과 같이 현재의 문제에만 그 해결을 위해 신경을 쓸뿐 정작 미래의 문제는 다시 미래로 미루어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할 지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지금보다는 더욱더 큰 문제로 우리의 후손들에게 다가올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토플러의 권력이동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과 저자의 주장만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는 21세기에 대한 예견서 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한 예견서 들의 대부분은 바로 경제와 관련이 되어 설명이 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미래사회의 국가경쟁력은 경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세계는 자국 번영을 위해서는 자본주의, 사회주의라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행동한다. 중국이 개방되기 전에 미국의 코카콜라는 벌써 중국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입맛을 변화시키고 있었으며,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가 취해진 이후에도 미국의 기업은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와서는 예전의 감정에 대해서는 경제라는 논리에 의해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취급되고 있다.

대통령도 외국에 나가면 세일즈맨이 된다. 자국의 명분을 세우러 외국의 정상들과 만나기보다는 , 자국의 번영을 위해서 그들은 경제인들은 만나고 그들과 더많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UR 협상을 보면서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가 있었다. 그 많은 국가들이 4년이 넘게 테이블에서 서로에게 신경전을 벌인 것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자국의 정치적 위상 제고를 위해서도 아니었다. 바로 경제의 문제로서 그들은 모든것을 포기하는 자세마저 보였다. 프랑스는 자국의 포도주 산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섭다고 느끼는 미국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 너무도 많은 이유들이 바로 경제라는 이유에서 출발을 하고 있음을 우리는 협상의 면면에서 알 수가 있다.
정보화 시대라는 곳에서 우리는 그 자리를 잡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내 자신앞에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제1물결의 시대에서는 군중이 바로 미디어였다. 군중이 나오면 바로 그것이 여론이 되고, 정치에 반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2물결에서는 대충매체가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도, 우리는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서 그 권력이 행사되었다. 제3물결의 시대에서는 이제 영상매체가 미디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상호 연관된 매체 속에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컴퓨터가 그 자리를 더욱더 가까이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다. 또한, 우리는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더 많아지고 있다. 결국, 컴퓨터라는 것은 바로 정보화 사회의 주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권력이동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바로 컴퓨터도 그 모습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혼란의 시대에서 우리들이 살아나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정보를 자신속에 내재하는 것이며, 그러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다가오는 미래에서 우리들이 앞서서 걸어나가야할 권력이동의 중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