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면 감상문 귀를 기울이면

귀를 기울이면 감상문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중3인 나에게 이제서야 이 애니메이을 볼 수가 있었다.
마침 잘 가던 다음의 카페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올려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안나오는 동영상이 많아서 과연 나올까? 하고 그냥 해봤는데 예상외로 애니메이션이 아주 잘 나와서 보는 김에 2부까지 모두 보게 되었다. 그것도 새벽 3시까지.
새벽3시면 그냥 자는 시간이지만 나도 모르게 잠이 안 오고 너무 재미가 있었다.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소녀 시즈크. 나와 나이가 같아서 일까?
뭔가 통하는 것만 같고 나와도 닮은 것만 같은 너무 좋은 소녀이다.
그리고 그 소녀가 빌린 책에 항상 먼저 빌려간 도서 대출증에서 알게된 세지라는 소년.
책을 많이 읽고 자상한 사람일거란 생각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즈음 아버지의 점심…(생략)

포기하기 쉬운 관객. 그것은 과거의 우리 자신들이기도 하다.
영화는 평범한 가정에 사는 사춘기 한 여학생의 일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애니메이션 기법에 대한 새로운 시도나 난해한 스토리 보드의 전개도 없는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감상이 끝나면 아직 소년, 소녀다운 감정이 무뎌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단순하기에 너무나 편안한 이 작품은 튀지 않게 드러나는 한 소녀의 삶의 모습에 대한 세밀한 현실묘사로 사춘기에 가질 수 있는 예술에 대한 동경과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표현하여 한번쯤 겪었던 지난 날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세지는 바이올린을 잘 만들었고 다른 나라에서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 세지를 바라보는 시즈크.
시즈크도 뭔가를 하고 싶었고 꿈을 가지고 싶었던 시즈크는 자신이 글을 쓰고 싶어서 글을 쓴다.
아직 뭔가 이상하고 아직도 자연 속에 그대로의 보석 같은 시즈크.
그런 자신을 찾아야 한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는 만화가가 되는 것이다. 수없이 고민하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지만 그리고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
물론 나보다 더 나만큼 하는 아이들은 수없이 많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이것이 내가 수없이 고민하던 것의 결과이다.
고민할 필요는 없다. 지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게 옳은 것이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 그래. 그대로 나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