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네 집 그남자네집

책 속의 내용 중 절반 정도는 내가 살아본 시대이며 장소라서 그런지 애틋함과 가슴 두근거림이 뒤섞이며 개인사와 우리 나라의 역사를 여자의 삶 속에서 감칠 맛 나게 표현한 대목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며 잘 읽었다.
그 많던 싱아를....읽고 나서 그 뒤가 궁금했는데 어찌보면 그 뒤의 내용이 연결된 느낌이어서 기뻤다. 게다가 내가 다니던 학교와 데이트 하던 안감네... 연탄불, 나이롱,청계천등의 그림이 그려졌다.
특히 그 남자에 대한 섬세한 상황과 마음 표현은 어쩌면 그리도 쉽게 딱 맞게 표현이 되었는지 참으로 존경스럽다.
박완서님의 작품으로 이 가을이 한껏 풍요롭고 행복하고 애잔하게 느껴진다.
그 많던 싱아를 ....읽고 좋았던 독자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것은 다 미루어야 할 것이다.
같은 하늘 아래서 박완서님과 숨쉬고 산다는게 즐겁다.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라는 우문을 던져…(생략)

먹여살리고 결국은 미국인과 결혼해서 미국가서 살면서 인생의 황혼녁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서로 나누는 얘기들 속에서 이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박완서의 진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제 70을 넘긴 작가가 더욱 건강하게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박완서란 작가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 나로써는 이 한 작품만으로써 그녀를 평가하기엔 어찌보면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 한 작품만을 보고 평가한다면 그녀는 그저그런 평범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난 무엇을 읽었는가에 대해서 나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마치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은 어린아이와 같이...
허무하다! 어찌보면 이 표현이 가장 정확할 지도 모르겠다.
왜 이걸 소설로 써야했는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책인 것 같다. 억지로 찾는다면 "춘희"를 통해 본 우리 과거사의 아픔, 그러나 이 것이 주는 아니다. 박완서란 사람의 과거에서 첫사랑 대한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듣는 것뿐...
이 소설을 읽는내내 왜 그처럼 용기가 없는 것일까? 그녀는 왜 이것도 저것도 아닐까? 란 화가 날뿐이었다. 남의 눈치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대신 안정적인 사람을 신랑으로 선택하고 그렇게 안정적인 생활 소게 권태가 생기니깐 자기 만족을 위해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그리고 이젠 싫어지니깐 떠나고... 너무나 이기적인 면만 보일뿐...
물론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이제 두 작품뿐이 읽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책은 아니다란 느낌은 지울 수 없을 것 같다.